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삼위일체>
당신과 나
나뉘면서 갈림 없는 까닭은
당신 안에 언제나 내가 머물고
내 안에 언제나 당신을 품기 때문이지요
당신과 나
다르면서 같은 까닭은
당신 언제나 나만을 드러내고
나 언제나 당신만을 드러내기 때문이지요
당신과 나
홀로이면서 함께인 까닭은
당신 언제나 나만큼 존재하고
나 언제나 당신만큼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당신과 나
구분되면서 하나인 까닭은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이요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이기 때문이지요
당신과 나
앞서거나 뒤서지 않는 까닭은
당신 있는 곳이 내 자리요
내 있는 곳이 당신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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