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연중 제28주간 토요일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만물 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그분의 몸인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1,15-23 형제 여러분, 15 나는 주 예수님에 대한 여러분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여러분의 사랑을 전해 듣고, 16 기도 중에 여러분을 기억하며 여러분 때문에 끊임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17 그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여러분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어 여러분이 그분을 알게 되고, 18 여러분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그분의 부르심으로 여러분이 지니게 된 희망이 어떠한 것인지, 성도들 사이에서 받게 될 그분 상속의 영광이 얼마나 풍성한지 여러분이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19 또 우리 믿는 이들을 위한 그분의 힘이 얼마나 엄청나게 큰지를 그분의 강한 능력의 활동으로 알게 되기를 비는 것입니다. 20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 21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22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 2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8-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8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9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10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11 너희는 회당이나 관청이나 관아에 끌려갈 때, 어떻게 답변할까, 무엇으로 답변할까, 또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12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성령께서 그때에 알려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루돌프 불트만 (1884-1976)은 성경해석에서 비신화화론(非神話化論)을 제기해서 성경학계를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또한 신앙 안에서의 예수님이 아니라 역사적인 예수님을 보려는 시도를 강조했던 것입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역사적인 예수님은 ‘젊은 나이에 세상의 개혁을 외치다가 죽었다.’ 그런데 그를 추종하던 제자들과 사람들에 의해서 ‘죽음으로부터 부활, 승천을 만들었다.’라는 주장한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기대에 죽음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기대 심리가 예수님 부활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뿐만 아니라 ‘동정녀의 임신.’ ‘높은 산에서 모습변화’, ‘각종 이적사화’ 그리고 ‘수난과 부활’에도 비신화의 각도에서 바라보며 역사적 예수님을 바라보려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역사적 존재로만 보려했던 것입니다. 신앙 안에서 불트만의 주장대로 부활과 승천을 증명하기란 어렵습니다. 학문에서 가장 기초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 부활에서 제출 할 수 있는 것은 빈 무덤이고 승천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오르셨던 언덕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서는 부활도 승천도 다 허황한 꾸밈일 것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으로 이러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습니다.”(에페 1,20) 어느 위인이 이천년이 넘도록 매일 찬미와 영광을 받을 수 있습니까? 아무리 뛰어난 영웅도 세기와 세기 속에서 변함없는 신앙의 대상이 된 적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적으로도 위대하신 하느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분께서 사람들 눈에는 힘없이 사형수로 돌아가신 것 같겠지만 그것은 한없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신 것이고 성자는 오로지 아버지 뜻에 순명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놀라운 선포를 합니다. “모든 권세와 권력과 권능과 주권 위에, 그리고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서도 불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또한 만물을 그리스도의 발아래 굴복시키시고, 만물 위에 계신 그분을 교회에 머리로 주셨습니다.”(21-22절) 예수님께서는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안다고 하면 당신도 세상 종말에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권력자의 앞에서 설 경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답변할 지를 성령께 다 알려주실 것이라고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주십니다. 신앙은 한계가 있는 인간의 지혜와 지식으로 증명할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놀라운 일들은 바로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것이기에 우리는 증명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부족해도 우리가 믿는 그분의 도움으로 언제 어디서나 완전함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늙고 병들고 세월 앞에 초라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믿는 신앙 안에서 변하지 않는 힘과 용기를 끊임없이 주십니다. 우리는 의심없이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며 우리의 미래까지도 모든 것을 맡깁니다. -정인준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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