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일.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님.
오늘은 전례력으로 영적인 한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깨어 기도함’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깨어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신앙의 근간이 되는 ‘믿음과 사랑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것은 많은 경우 고통의 문제입니다.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님께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그 믿음에 늘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있을 때에는 고통이 매우 적습니다. 우리 자신이 이기심에 의해 야기된 고통으로부터 그리고 분노와 원망, 자기연민, 신랄함, 절망에 의해 야기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일상생활 안에서 우리의 감정들을 들여다 보면 고통을 참아내야 할 여러 상황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아무리 사소한 경우일지라도 우리의 감정들을 자극하는 모든 것 안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견하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믿음이야 말로 하느님의 뜻이 일상 생활속에 내재함을 이해할 수 있는 빛을 우리에게 줄 수 있습니다. 이 빛이 없으면 우리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이해력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 확실성 없이는 우리는 초자연적 확신과 평화를 가질 수 없습니다. 영적으로 항상 살아 있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을 끊임없이 쇄신해야 합니다. 영적 삶은 무엇보다도 이처럼 깨어 기도하는 믿음의 삶입니다. .
우리 각자 안에는 어떤 갈망이 있는데, 그 갈망은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우리 자신의 깊은 중심에 뿌리박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갈망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만족스럽게 채워지지 않을 뿐더러 결코 없어지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가끔 이 갈망을 깨닫지 못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갈망은 언제나 깨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에 대한 인간의 갈망입니다. 이 지상의 모든 사람은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기를 또 사랑을 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자아와 우리 존재는 바로 이 사랑의 갈망 안에서 발견됩니다.
우리는 사랑의 빛을 품고 사는 법을 배우려고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품는다는 것은 세가지 의미가 있는데, 곧 사랑을 견디어 내고, 사랑을 지니고, 사랑을 낳는 것입니다. 첫째로 사랑을 견디어 낸다는 것은 사랑의 아름다움으로 고통을 견디어 내는 능력 안에서 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사랑을 지닌다는 것은 사랑을 전파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셋째로는 우리가 사랑을 낳는 사람이 되고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사랑의 세가지 본성입니다.
믿음과 사랑의 갈망은 이 우리를 깨어 기도하게 만들고 우리가 깨어 있음은 언제나 무엇인가를 위한 것인데 그것은 참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우리가 의식하고 있음은 우리의 심장이 뛰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 믿음과 사랑을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인한 깨어 있음의 시작단계가 지나면 믿음과 사랑의 의식이 자라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일상안에서 믿음과 사랑의 은총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건들 안에서 늘 믿음과 사랑으로 깨어 있으면 이 믿음과 사랑은 늘 우리의의식안에 자리잡아 우리의 삶을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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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니클라우스 형제와 그의 동료 은수자들의 삶에 대한 서언(序言)
아인지델른 교구 수석사제인 이 알브레히트 폰 슈테텐은 고귀한 인품으로 지도층에서 존경받고 계시는 여러 신부님들과 시장님, 그리고 훌륭하신 뉘른베르크(Nürnberg) 시 의원 여러분들께 안부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애하는 여러분틀께서 마음 써주신 덕택에 ‘낭떠러지 아래에 있다(Unter der Flüe) ’고 불리우던 니클라우스 형제에 대해 최선의 호의를 베풀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곳 운터발덴국(國)에서 이미 오랜 동안을 세속적인 음식이나 음료를 먹지 않고 엄격한 은수자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렇게 훌륭한 사람으로 그에 대해 널리 믿고 있습니다만 그에 관해서는 내가 여기에 써서 얘기할수 있는 것보다도 훨씬 많고 충분한 내용의 말들이 대중들간에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를 칭찬하고 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또 모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의 마음에 주님의 종이 되도록 북돋우기위해서 제가 모든 것을 보고 듣고난 후 나는 얼마 전 앞서 말한 그 은수자의 지위와 인품, 그리고 본성에 대해서 라틴어로 묘사하고 서술했지만 여러분들께서 별로 만족해 하시지 않는 것 같기에 이번에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여 라틴어를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 작품을 성실하게 전달하기 위해서 사자((使者)편에 보냅니다. 나는 이 작품을 훈쾌히 받아 주시기를 소망하고 있으며, 또한 나를 관대하게 받아들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보고 인지한 사실들이 더욱 더 높이 평가되도록 하기 위해 위에서 말씀드린 교황청 영지 및 황제 궁정의 선제후이며 수석 사제인 내가 선제후 직위의 인장으로 이 책을 봉인 했습니다.
이 책이 보니파시오(Bonifatius)를 기념하는 월요일에 아인지델른에 보내질 경우 그 시기는 서기 1485년이 될 것입니다.(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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