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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대림 1주간 금요일 / 상지종 신부님 ~

대림 제 1주간 금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살림>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이도

따를 수 있도록

 

느릿느릿

걷다

 

온갖 서러움 깃든

스치는 목소리마저

놓치지 않도록

 

정성스레

듣다

 

있는 듯 없는 듯

한줌의 희망조차

새로이 피어나도록

 

따뜻하게

말하다

 

가까이 더 가까이

죽은 껍질 벗겨내고

새 살 돋도록

 

부드럽게

손대다

 

그 믿는 대로

그 바라는 대로

그리 살아나도록

 

오롯이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