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강론>
(2025. 1. 6. 월)(마태 4,12-17.23-25) 복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12-17.23-25 그때에 12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13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14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15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16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17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23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24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5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빛’으로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즈불룬 땅과 납탈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그분의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 간질 병자들과 중풍 병자들을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그러자 갈릴래아, 데카폴리스, 예루살렘, 유다, 그리고 요르단 건너편에서 온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마태 4,12-17.23-25).” 1)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라는 말은, 다음 증언에 연결됩니다.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분께서는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 당신의 이름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요한 1,4.9.12).” 예수님은 ‘죽음의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우리에게 ‘생명의 빛’으로 오신 분입니다. <죄와 죽음의 지배 아래에 있는 우리에게 해방과 자유와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그 생명을 받으려면, 우선 먼저 ‘내가’ 죽음의 어둠 속에 있음을 깨달아야 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에게’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고, 그 생명을 받기를 원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합한 것이 바로 ‘회개’입니다. 2) 산상 설교에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마태 6,22-23)” 라는 말씀이 있고, 루카복음을 보면, “네 눈은 네 몸의 등불이다. 네 눈이 맑을 때에는 온몸도 환하고, 성하지 못할 때에는 몸도 어둡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 아닌지 살펴보아라. 너의 온몸이 환하여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이 그 밝은 빛으로 너를 비출 때처럼, 네 몸이 온통 환할 것이다(루카 11,34-36).”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들은, 어둠을 빛으로 착각하면 더 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빛’이고, 무엇이 ‘어둠’인 줄 알면서도,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빛을 거부하고 짙은 어둠 속으로 가는 자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들은 이미 심판을 받은 것과 같은 자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9-20).” <어쩌면 지옥은, 가고 싶어서 가는 자들만 가는 곳일지도 모릅니다.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해서 빛을 거부하고 어둠 속으로 가는 자들은, 자기들이 원해서 지옥으로 가는 자들입니다. 정말로 지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곳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그곳에 가는 것을 피할 수 있을 텐데, 천국보다 지옥이 더 좋다고 가는 자들은 예수님도 어떻게 하실 수가 없습니다.> 3) 예수님께서는 ‘빛’에 관해서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빛이 너희 가운데에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걸어가거라. 그래서 어둠이 너희를 덮치지 못하게 하여라.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빛이 너희 곁에 있는 동안에 그 빛을 믿어, 빛의 자녀가 되어라(요한 12,35-36).” 천국보다 지옥이 더 좋다고 하면서 자기 발로 지옥으로 가는 자들은 그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옥이 얼마나 끔찍하고, 얼마나 비참한 곳인지, 우리는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지옥에서는 모든 희망이 완벽하게 사라져서, 그곳에는 오직 ‘절망’만 있다는 것, 또 스스로 지옥을 선택한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과 고집에 대한 후회만 있다는 것입니다. 그 절망과 후회가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곳, 바로 그런 곳이 지옥입니다. 4) 죄는 영혼의 병입니다. 그 병을 치유하는 약은 용서뿐이고, 용서는 주님의 권한입니다. 따라서 죄에서 구원되는 길은, 회개하고, 주님께 용서를 청하는 것, 그것 외에는 없습니다. 죽음은 유한한 인간을 억압하는 한계입니다. 그 한계에서 해방되는 방법은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그 생명을 얻는 길은, 주님을 믿고, 주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 그것 외에는 없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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