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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연중 제 2주간 월요일 / 김동희 신부님 ~

연중 제 2주간 월요일. 김동희 모세 신부님.

 

 

 

오늘의 복음은 어제의 복음과 내용이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포도주’이십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과방장을 감탄하게 하신 ‘좋은 포도주’이십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의 1항에서 구약을 뛰어넘는 신약의 새로움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윤리적 선택이나 고결한 생각의 결과가 아니라, 삶에 새로운 시야와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한 사건, 한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한 사람’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한 사건’은 나와 온 우주를 뒤흔드는 그분과의 만남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신앙생활은 이제 우리네 인간의 노력이기보다는 자신이 만난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1항 첫 시작에서, 예수님과의 만남에서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는지를 분명히 밝혀 주셨습니다.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이의 마음과 삶을 가득 채워 줍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구원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죄와 슬픔, 내적 공허와 외로움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이 끊임없이 새로 생겨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카나의 혼인 잔치를 다시 활기차게 하신 ‘차고 흘러넘치는’ 충만한 포도주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만난 우리는 모두 ‘사랑의 취객’입니다. 감사와 찬미를 그분께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