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31일 금요일 (백) 성 요한 보스코 사제 기념일
복음 <등불은 등경 위에 놓는다.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을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정인준 파트리치오 신부의 강론말씀 “등경 위의 등불” 어두움을 비추는 데에는 어둠에 비해 작은 것이라도 환하게 만들어 줍니다. 요한 복음은 주님을 표현하실 때에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고 사도 바오로는 이 표현을 비교적 많이 했습니다. 세상이 어두움이라면 주님은 그것을 밝혀 주시는 빛이십니다. 세상은 넓고 시간적으로 제한되셨던 주님의 활동을 생각해 보면 미비하다고 하겠습니다. 세상에 많은 성현들이 있습니다만 주님처럼 세세하게 그들의 말씀과 행동이 전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세상의 한 귀퉁이인 팔레스티나의 한 장소에서 하셨던 말씀과 행동이 세기와 세기에 변함없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등불에 대한 비유가 바로 당신 자신을 두고 하신 가르치심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비록 반대자들이 서슬 퍼렇게 지켜보며 반대와 위협을 해댔지만 당당하게 등경 위에 등불이 켜서 빛을 비추듯 주님께서는 장소와 때에 구애됨이 없이 군중에게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래서 감추려 했던 박해자들의 음모와 모함은 대낮처럼 다 밝혀지고 주님의 말씀은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대낮처럼 빛나고 있습니다. 이 하나만도 주님의 오늘 말씀과 비추어보면 놀라운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도 주님처럼 어디에 구애되지 않고 숨어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앞에 서서 전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어서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되어주는 만큼 받게 되겠는데, 주님의 사람들은 그 보다 더 보태어 받게 되리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기쁘게 복음을 선포하는 것도, 또 남모르게 자선하는 것도 다 주님께서 보시기에는 넘치게 베푸는 삶인 것입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르 4,25)라는 주님의 말씀은 언듯 보기에는 이해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이것저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말그대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고 부자는 더 부자가 된다.’라는 ‘빈익빈 부익부(貧益貧 富益富)’의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가르침과 삶을 미루어 보면 세상의 잣대는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앞 문장과 연결하면 ‘많이 베푸는 사람은 그만큼 더 받고 많이 베풀지 않는 사람은 그 만큼 덜 받게 되고 심지어는 가진 복마저 빼앗긴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베풀기 때문에 가진 것이 줄어 들 수는 있지만 그 만큼 영적으로는 풍부해 져서 그 결실이 더 커지고 남에게 인색한 사람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덜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마음은 욕심과 탐욕이 자리 잡고 있어 여유가 없어 삶이 옹색해서 이미 받은 것도 빼앗긴 삶이나 다름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베풀줄 모르는 사람은 평생 구두쇠나 남의 것을 바라며 사는 삶을 끝까지 바꾸지 못하더라구요. -정인준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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