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5주간 목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그 가는 쪽>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마르 7,28)
하느님께서
기꺼이 사람이
되어 오시고
아픈 딸 고치고픈 부인이
한갓 강아지라도
되고자 하니
사랑은
아래를 향한다
사람을 오롯이
하느님 닮게
올리시고
더러운 영 쫓겨난 딸
품은 어머니로
새로 나니
희망은
위를 향한다
낮추시는 하느님과
낮추는 사람이
서로에게서
올리시는 사람과
오르는 사람이
서로에게서
서로를 애틋이 보고
서로를 오롯이 느끼고
서로를 따뜻하게 품으니
믿음은
서로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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