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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사순 제 2주간 월요일 / 조욱현 신부님 ~

3월 17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


복음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루카 6,36-38: 남을 용서하여라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36). 자비는 훌륭한 덕으로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며 경건한 사람들에게 최고로 어울리는 덕이다이 자비는 하느님의 속성임을 항상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한다“남을 심판하지 마라.(37남을 심판하지 말고 자신의 허물을 돌아보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반성하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의무지만남의 일에 참견하느라 바쁘다남을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제대로 된 사람이라면 다른 이의 허물을 찾거나 들추는 대신 자신의 잘못을 성찰한다심판하지 말아야 한다심판하는 그대로 우리도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마태 7,2 참조). “용서하여라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37)


우리는 하느님을 세상에 보여 주고 정의와 용서와 은총으로 심판해야 한다그러면 정의에 따라 심판받을 때은총으로 용서받을 자격을 지니게 된다정의에 따르지 않고 보복하려고 심판하지 말라는 뜻이다자신을 위해 앙갚음하는 심판은 안 된다심판하기보다는 훈계하거나 충고하라는 뜻이다.


“용서하여라.(37“주어라.(38용서하고 베푸는 것이것은 기도를 싣고 하느님께로 날아가는 두 날개라고 한다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주고가난한 이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말한다그리스도인들은 자선을 베풀고용서하며 너그럽게 베푸는 사람들이다


래서 마찬가지로 자선을 받고 용서받으며 너그러운 대접을 받게 된다그리스도인들은 가난한 이들의 곳간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줄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더 많이 주실 것이며우리의 죄도 용서받을 것이다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모든 것을 충분히 주시는 하느님께서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38하셨다


용서는 단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내 안에 미움과 분노가 있으면 바로 나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말씀과 권고를 받아들이고 실천하면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며좀 더 자비롭게 용서를 베풀며 하느님과 함께 여정을 계속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