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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사순 제 2주간 금요일 / 조욱현 신부님 ~

3월 21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복음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1,33-43.45-46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45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이 비유들을 듣고서
자기들을 두고 하신 말씀인 것을 알아차리고,
46 그분을 붙잡으려고 하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마태 21,33-43.45-46: 저 자는 상속자다저 자를 죽이자!


오늘 복음의 밭 임자는 포도밭을 일구고 울타리를 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소작인들이 해야 했을 일들을 직접 하였다소작인들은 그렇게 많은 일을 해야 했던 것이 아니다주어진 것을 잘 지키기만 했어도 되었다모든 것이 다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나왔을 때율법을 주셨고 도시를 세워주셨으며 성전을 마련해 주셨고 제단을 준비해 주셨다그러고는 “멀리 떠나셨다.(33밭 주인은 “소출을 받아 오라고”(34자기 종들을 보냈다소출은 행실로 드러나는 순종을 뜻한다그러나 그들은 그토록 세심한 보살핌을 받고 나서도 게으름을 피워 소출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종들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히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인은 아들을 보낸다“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37). 이 말은 글자 그대로 소작인들이 그렇게 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다주님은 소작인들이 아들을 죽일 줄 알고 있었다그들이 당신의 종들과는 달리 아들의 존귀함에는 경의를 표했어야 마땅하다는 의미다.


소작인들은 그러나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하고 말하면서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38-39).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십자가에 못 박으시오!”하고 소리치며주님을 도성 밖에서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40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41대답한다그 대답으로 그들은 자기들의 죄를 인정하였다주님께서도 당신의 말씀으로 이것을 암시하셨다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동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42-43).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자기들에게 하는 이야기인 줄 알고 예수님을 죽이자고 마음먹었지만군중이 두려웠다.


 “군중이 예수님을 예언자로 여겼기 때문이다.(46그 군중들에게 변을 당할까 두려워한 것이지만 그 군중들도 결국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십자가에 못 박으시오!”하고 외칠 사람들이었다나는 지금 어떤 소작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조욱현 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