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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사순 제 3주간 월요일 / 상지종 신부님 ~

사순 제 3주간 월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움켜쥐지 않으렵니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루카 4,24ㄴ)

 

 

믿음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믿음이

나만의 믿음이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믿음이라면

 

나는 더욱 굳게 믿겠나이다

 

희망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희망이

나만의 희망이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희망이라면

 

나는 더욱 밝게 희망하겠나이다

 

사랑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사랑이

나만의 사랑이 아니요

벗님들에게도 사랑이라면

 

나는 더욱 뜨겁게 사랑하겠나이다

 

기쁨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기쁨이

나만의 기쁨이 아니요

벗님들에게도 기쁨이라면

 

나는 더욱 마음껏 기뻐하겠나이다

 

자유는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자유가

나만의 자유가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자유라면

 

나는 더욱 드높이 자유롭겠나이다

 

정의는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정의가

나만의 정의가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정의라면

 

나는 더욱 깨끗이 정의롭겠나이다

 

진실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진실이

나만의 진실이 아니라

벗님들에게 진실이라면

 

나는 더욱 맑게 진실하겠나이다

 

평화는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평화가

나만의 평화가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평화라면

 

나는 더욱 널리 평화롭겠나이다

 

길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길이

나만의 길이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길이라면

 

나는 더욱 힘차게 길을 걷겠나이다

 

삶은

움켜쥘 수 없고

움켜쥐어서도 아니 되니

 

나의 삶이

나만의 삶이 아니라

벗님들에게도 삶이라면

 

나는 더욱 오롯이 살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