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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사순 제 3주간 토요일 / 상지종 신부님 ~

사순 제 3주간 토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하느님 곁>

 

 

 

하느님 곁

늘 열려있으나

 

스스로

있을 수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에게

 

하느님 곁은

거추장스러울 뿐이요

 

스스로

있을 수 없음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하느님 곁은

든든하기 그지없으니

 

하느님 곁

가까울수록

 

스스로

있을 수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은

 

한걸음 또 한걸음

거기에서 물러서고

 

스스로

있을 수 없음을

고백하는 사람은

 

한걸음 또 한걸음

거기에로 다가가니

 

하느님께서

곁에 두고 싶어도

 

스스로

있을 수 있다고

자만하는 사람을

 

억지로

품지 않으시고

 

스스로

있을 수 없음을

고백하는 사람을

 

기꺼이

보듬으신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