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안동훈 안드레아 신부님.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인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이들에 대한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함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며 부활하셨다는 증언을 여러 차례 들었음에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꾸짖으시고 복음 선포의 사명을 맡기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시는데, 이는 그들을 향한 심판이 아닙니다. 그들을 사랑하시는 만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진리를 받아들이도록 도와주시는 간절한 부르심이자 초대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믿음이 약하다는 것을 아시고도 끝까지 그들을 믿으시며 주저하시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는 사명을 맡기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는 명령은 제자들만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어진 사명입니다. 주님 부활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부활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삶에서 마주하는 낙심과 절망에서 벗어나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믿음으로 그 부활의 은총과 희망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부활의 은총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과 태도로 예수님의 사랑과 희망을 드러내야 합니다.
제자들의 완고한 마음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을 더디게 하였다면, 현실의 고통과 시련은 우리가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느끼며 살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는다면 사랑, 용서, 화해 그리고 희망으로 부활의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활 팔일 축제는 곧 마무리되지만, 부활의 삶은 날마다 새롭게 시작됩니다. 주님께서는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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