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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부활 제 3주일 / 상지종 신부님 ~

부활 제3주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괜찮아, 와서 아침을 먹자>

 

 

 

당신의 목숨을 바쳐

사랑하고 또 사랑했던 벗들

 

제 살길 찾아 당신을 버리고

옛 삶으로 돌아간 벗들

 

익숙한 옛 삶에서

실패하고 낙담한 벗들

 

당신의 말씀에 따라

옛 삶에서 새 결실을 맺은 벗들

 

다시 살아난 당신을 마침내 알아보고

부끄러움에 당혹해 하는 벗들

 

당신은 누구십니까

차마 물어볼 수조차 없는 벗들

 

벗들의 부끄러움을 씻어주시고

벗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시며

 

벗들을 따뜻하게 품으시고

벗들과 당신을 하나로 이어주시며

 

벗들에게 새 삶을 열어주시고

벗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며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벗들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부르시는 말씀

 

‘괜찮아, 와서 아침을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