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7일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복음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6,35-40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35 이르셨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36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37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38 나는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이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40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 모두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구원하시겠답니다! 바야흐로 예초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죽기 살기로 예초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잡풀이 허리만큼 자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잡초에 칡넝쿨까지 왕성해 소나무며 백일홍 나무가 아사 직전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일단 며칠간에 걸쳐 정신없이 예초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미안하다고 말하며, 신경 써서 칡넝쿨도 제거해주고 과감하게 전지도 해주고 있습니다. 시들시들 죽어가던 나무들이 언제 그랬냐는듯이 화사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습니다. 고되고 험한 바깥 일만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보람이요 기쁨입니다. 나무며 화초며 생명체들의 회복 탄력성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시들시들 죽어가다가도 조금만 신경 써주고 배려해주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다시 살아나 얼굴을 쳐듭니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에게 생명의 손길을 건네면서, 하느님께서도 내게 이렇게 하셨겠지, 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많은 경우 숨쉬고 살아있지만 죽어있었던 때가 많았습니다. 얼마나 힘겨웠던지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우리를 향한 오늘 예수님 말씀이 너무나 은혜롭습니다.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고 고달파 울부짖는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 말씀 너무나 감사하고 복됩니다. 우리 모두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구원하시겠답니다. 아무리 중죄인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양승국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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