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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김동희 신부님 ~

성 마티아 사도 축일. 김동희 모세 신부님.

 

 

 

오늘은 유다 이스카리옷의 배반과 죽음으로 빈 열두 사도의 자리를 채우고자 새로운 사도로 뽑힌 마티아 사도의 축일입니다.

‘마티아’는 당시 그리스 문화권에서 흔한 이름으로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양들을 돌보도록 그리스도께 위임받은 베드로가 사도들의 으뜸으로서 형제들 한가운데에 서서 먼저 방향을 제시합니다.

배반자 유다를 대신하여 그의 직책을 넘겨받을 이가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이에 “그들은 바르사빠스라고도 하고 유스투스라는 별명도 지닌 요셉과 마티아 두 사람을”(사도 1,23) 앞에 세웁니다.

베드로가 그들을 앞세우는 대신 모든 사람에게 추천을 받고, 거기에서 뽑히는 이가 형제들에게 존경받도록 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계속하여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지내시는 동안 줄곧 우리와 동행한 이들 가운데에서, 곧 요한이 세례를 주던 때부터 시작하여 예수님께서 우리를 떠나 승천하신 날까지 그렇게 한 이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1,21-22)을 뽑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전체를 보고 알고 믿게 된 이 가운데 하나라야 자신들과 함께 “예수님 부활의 증인”(1,22)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그 뒤 모두 함께 기도하고 나서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힙니다.

베드로와 동료들은 이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바랐고 또 그렇게 하였습니다.

 

요즘 가톨릭 교회의 주요 흐름 가운데 하나는 ‘시노달리타스’입니다.

‘함께’라는 뜻의 그리스 말 ‘쉰’(syn)과 ‘길’이라는 뜻의 ‘호도스’(hodos)가 합해진 말입니다.

교회의 직무를 맡은 봉사자들과 믿음의 형제자매들 그리고 하느님께서 함께 걸어가는 우리 교회의 여정,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