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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종(베르나르도) 신부님 글

~ 부활 제 4주간 금요일 / 상지종 신부님 ~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

<길이 있다>

 

 

 

“나는 길이다.”(요한 14,6)

 

 

길이 있다

 

걷는 이에게

스스로를 여는

 

길이 있다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그만큼만 보이는

 

길이 있다

 

오직 걸음으로써

비로소 알 수 있는

 

길이 있다

 

마지막 끝내 감추고도

기꺼이 걷게 하는

 

길이 있다

 

그 끝 비록 모르지만

오롯이 걷고픈

 

길이 있다

 

어디로 물음 없이

걸음이 모두인

 

길이 있다

 

걷는 이 속임 없이

늘 속살 드러낸

 

길이 있다

 

스스로 있으며

스스로 걷는

오직 하나의 참된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