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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부활 제 4주간 토요일 / 호명환 가를로 신부님 ~

부활 제4주간 토요일. 호명환 가롤로 신부님.

CAC 매일묵상

과달루페의 성모님!

 

 

 

 

CAC(Center for Action and Contemplation)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 2025년 5월 16일 금요일 - 스무 번째 주간 (호명환 번역):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가난과 전쟁의 독소를 해독시켜 주십니다.

리처드 로어의 매일 묵상

매일 묵상은 그리스도교 관상 전통에 뿌리를 두고 리처드 로어와 CAC 운영진, 그리고 객원 교수들의 묵상 글을 제공해 주어 우리의 영적 수양을 심화시켜 주고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동정(compassion)을 구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들어라. 나의 가장 어리고 가장 사랑스러운 아들이여, 그대를 놀라게 하는 것, 그대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거라: 그런 것이 그대를 방해하지 말게 하라.... 그대의 어머니인 내가 여기 있지 않은가? 그대는 나의 그늘 아래, 내 보호 아래 있지 않은가? 내가 그대 기쁨의 원천이 아니던가? 그대는 내 망토 안 내 팔 안에 안겨 있지 않은가? 뭐가 더 필요한 게 있겠는가?

- 과달루페의 성모님이 후안 디에고에게 하신 말씀, Nican Mopohua

리처드 로어 신부는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의 심오한 이미지이자 모성적 사랑과 보호의 전형이신 과달루페의 성모님의 역사에 대해 나누어 줍니다:

스페인이 멕시코의 토착민들을 정복한지 정확히 10년이 지난 해인 1531년에 전례 없는 별자리가 나타나면서 과달루페의 성모님의 발현이 있었습니다. 이 기적적인 사건은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의 하늘 나라와 모든 것 - 자기들의 땅과 자유, 그리고 자기들의 신까지도 - 을 잃은 아메리카의 원주민의 신화를 연결시켜 주었습니다: 모든 지속적인 계시와 마찬가지로 갈색 피부를 한 이 천상의 여인(La Mrentia)과 가난한 원주민 남성 후안 디에고 사이의 만남에서 계시된 사랑 가득한 신비의 그 심오함을 풀기 시작한지 400년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참 하느님의 어머니", 즉 스페인어로 마리아라고 하는 분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원주민의 옷을 입고, 원주민의 언어인 나와틀어를 사용하며 가장 가난한 사람 중 한 명인 후안 디에고를 부르시어 스페인 식민 지배자들에게 복음을 "재-전파"하라고 부탁하십니다. 한 세대 만에 이 어머니의 상징 아래 거의 모든 멕시코 원주민이 이 어머니의 발현으로 인해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를 통해 멕시코 원주민과 스페인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태어났고, 이렇게 해서 새로운 혈통의 그리스도교가 장를 열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다른 종류의 그리스도교는 절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 어떤 환경이든 모든 사람의 얼굴과 특징을 취하십니다. 과달루페에서의 경우에는 하느님께서 당신 얼굴과 특징이 여성적이고 자비로우셔야 함을 아셨습니다. 다른 어떤 표징도 스페인의 강한 남성다움과 인디언의 모계 중심적 종교를 동시에 변화시킬 수 없었습니다. [1]

미라바이 스타(Mirabai Starr)는 과달루페 성모님이 우리 모두에게 전해 주는 값진 유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무의미한 폭력과 심화되는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세상에서,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가난과 전쟁이라는 독소를 제거해 줄 여성적 해독제를 제공해 주십니다. 사회가 경쟁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곳에서,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협력을 가르치십니다. 소비주의 대신, 성모님은 자비로운 봉사의 본보기가 되십니다. 성모님은 급진적이고 강력하며 이 세상에 참여하시는 어머니이십니다.

하지만 성모님은 단순한 사회-정치적 상징이 아니십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은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부릅니다. 깊은 슬픔에 잠길 때에는 사람들이 성모님에게서 위로를 구하고, 통찰력을 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른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일 때라도 무엇이 지속되는지, 사랑으로 두려움에 맞설 때 어떤 은총이 주어지는지를 일깨워 달라고 성모님께 기도합니다. [2]

우리 공동체 이야기

저는 요 근래 지혜서 7장으로 성독(lectio divina)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이 많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온화하고 따스며 전능하기까지 한 여성성이요! 이는 우리 세상에 만연해 있는 해로운 남성성, 즉 폭력과 여성 혐오, 그리고 경쟁의 남성성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저는 우리가 심오한 지혜와 강력한 사랑이 동시에 흐르는 여성성의 사랑 가득한 힘을 하나의 문화로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obert O.

References

[1] Adapted from Richard Rohr, “Guadalupe: Evangelizing Woman,” Radical Grace: Daily Meditations (St. Anthony Messenger Press, 1995), 325–326.

[2] Mirabai Starr, introduction to Our Lady of Guadalupe: Devotions, Prayers and Living Wisdom (Sounds True: 2008), 16–17.

Image credit and inspiration: Jyothisha R, woman holds the sun in her hands (detail), 2025, photo, Unsplash. Click here to enlarge image. 하느님의 신성한 여성성의 강하고도 부드러운 빛은 우리 모두가 만질 수 있는 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