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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의 영셩

[스크랩] 가르멜의 영성 12

가르멜의 영성

 

 

박종인 라이문도신부님 [ 가르멜의 영성12]

 

예수의 데레사 성녀는 가르멜에 입회한 지원자들을

수련기에 들여 보내기에 앞서 면및히 잘 살펴 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그 사람이 참으로 기도하는 사람인가, 완덕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세상을 이탈하는 사람인가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친밀한 우정(友情)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완덕을 추구하는 사람은 하느님과의 일치(一致)를 도모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을 이탈하는 사람은 덧없는 세상 사물과 자기 자신을 벗고 끊고

비우며 다함 없으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나라를 찾는 사람입니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께서 두 번째로 개혁하신 메디나 델 깜보

(Medina del Campo)의 가르멜 수녀원에서 1567년에 만난

십자가의 성 요한은 비록 그 때 나이가 25세 밖에 안된 새 신부였지만

성녀께서 추진하고 계신 남자 개혁 가르멜의 초석(礎石)이 될 수 있는

강력(强力)하고도 뛰어난 하느님 사랑에 불타는

인물(人物)이라는 것을 감지(感知)하였습니다.


사실 성녀는 1562년에 창립하신 첫 번째 개혁 가르멜인

아빌라의 성 요셉 수도원에서 원시 규칙의 엄격한 수도생활을 5년간 하시면서

그 생활이 얼마나 보람 되고도 은혜로운 생활인가를 몸소 체험하였으므로

1567년 메디나 델 깜뽀에 새로운 개혁 가르멜 수도원을

창립하게 된 것입니다.


성녀는 "수녀원을 창립하게 되면 같은 회칙을 지키는

남자 수도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창립사 2, 5)


즉, "같은 정신을 갖고 기도와 사도직 활동을 통해서 교회를 돕고

 교회에 봉사할 남자 수도자 가족을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남자 맨발 가르멜 수도회 회헌, 데레사적 카리스마)


사모(師母) 성녀 데레사께서 남자 수도자 가족을 창립하고

발전시키기로 한 목적(目的)은 개혁 가르멜의 은세(隱世)

수녀님들의 관상적(觀想的)이고 동시에 사도적(使徒的)인

소명(召命)을 보존(保存)하고 진작(振作)시키되,

같은 정신(精神)을 갖고 아울러 사목적 봉사직무

(使牧的 奉仕職務)의 카리스마를 받은 남성(男性)들의

힘을 빌리자는 데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필요에 호응하고 특수한 사도직 임무를 수행하며,

사도적 기도(使徒的 祈禱)의 정신에 충만하고 관상의 열정

(觀想의 熱情)을 갖추었으며 올바로 하느님과의 일치(一致)를

도모하는 남성들을 통해서 선교사업을 추진하고, 성녀 자신의 열성을

갖고서 일에 임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혁된 남녀(男女) 가르멜 수도회 전체가 전혀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 영위케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성녀는 처음부터 십자가의 성 요한이 당신과 같은 열망을 갖고 있으며

성령께 고취된 인물임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엄격한 생활을 하기 위해 카르투시안 수도회로 들어가려고

계획한 십자가의 성요한에게 성녀는 당신의 카리스마로 성인을 매혹시키고,

복되신 동정녀의 수도회인 가르멜 수도회를 영성적으로 개혁을 도모하되

초대 가르멜의 위대한 선조들과의 내밀한 친교 가운데 그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당신의 계획을 성인에게 알렸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다른 수도회로 옮길 자신의 계획을 변경하며

성녀 데레사와 함께 가르멜을 개혁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지극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섭리는 십자가의 성 요한을

보내셔서 창립자와 협조하고 영적으로 친분을 맺게 하셨습니다.

과연 성인은 이 사업의 수행과 성장 및 결정적인 강화(强化)에 있어서

성녀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자(協力者)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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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르멜의 영성 12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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