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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의 영셩

[스크랩] 가르멜의 영성 10

가르멜의 영성

 
박종인 라이문도신부님 [ 가르멜의 영성10]
 

성녀 예수의 데레사의 이상(理想)은 소수정예(少數精銳)의 수녀님들이,
사막을 나타내는 봉쇄 안에서 주님과 친밀한 일치의 사람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침묵과 고요와 가난의 정신 안에서 "깨끗한 마음"(마태 5, 8 참조)으로
주님을 바라뵈오며, 기도와 희생으로 주님을 위로해 드리고,
많은 영혼을 구하는 것이 성녀의 이상(理想)이었습니다.


가르멜을 개혁하실 때, 성녀는 처음에 그토록 엄격한 청빈보다는
연금(年金)이나 이자(利子)로 생활하는 편이 오히려 잠시중에 기도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알칸다라의 베드로 성인의 권고와 청빈을 수도원의 장벽으로
삼으셨던 성녀 글라라의 모범을 따라, 연금을 포기한 지극히
가난한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또한 그 당시는 추터 교파의 성 교회에 대한 반항과 성물 파괴 행위로
성교회는 극도의 혼란과 시련에 봉착했고, 사제직의 타락과 속화(俗化),
성체성사의 모독등으로 많은 이들이 죄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주님께 온전히 자신을 다 바쳐드린 소수의 가르멜 수녀님들이
생계(生計)에 대한 걱정은 주님이신 정배께 온전히 맡겨드리고,
"하잘 것 없는 일을 가지고 주님과 논하지 않으면서"(완덕의 길 1, 5 참조)
오로지 교회에 대한 봉사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해서 주님께 간절히 청하는
딸들이 되기를 성녀는 바라셨습니다.


"우리의 기도로써 하느님의 종들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완덕의 길 3, 2)라고 하심으로써,
교회에 대한 봉사를 강조하셨습니다.


예수의 데레사 성녀께서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여기신 것은 기도 안에서
주님과의 친밀한 일치의 생활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 안에서 관상과 기도, 그리고 희생과 극기로 교회를 돕는
사도직 이였습니다.
이 사도직은 주님과 일치되는 그만큼 영혼들을 구하고 싶은 열망에
불타게 되는 데서 자동적으로 흘러 나오게 됩니다.


성녀의 "나는 하느님을 뵙고 싶습니다."로 표현되는 관상과 기도,
"나는 교회의 딸입니다." 로 표현되는 사도직이 바로 그것입니다.


가르멜 수도자들은 결코 세상과 멀리 떨어져서 자기들의 영혼만을
구하려는 이기주의자(利己主義者)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과 친밀하게 결합하면 할수록 더욱 더 영혼들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은 물론이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하느님께 대한 사랑 못지 않게 크고
열렬한 것이 기도하는 영혼의 특징입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사랑 한가지 뿐입니다.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사랑입니다.
참다운 이웃사랑은 상대방이 영원한 불행에 빠지는 것을 심하게
마음 아파하며, 그의 구원을 위해 주님께 매달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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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르멜의 영성 10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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