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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멜의 영셩

[스크랩] 가르멜의 영성 11

가르멜의 영성


박종인 라이문도신부님 [ 가르멜의 영성11]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수도자들은 물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관상생활은 하느님을 직접 기도 안에서 만나고 사랑하는 생활이고,
활동생활은 이웃을 통해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몸에 여러 가지 지체(肢體)가 있고, 각 지체의 역할이 서로 다른 것
처럼, 그리스도의 신비체(神秘體)안에도 여러 가지 역할이 각각 나뉘어져 있습니다.
손의 역할과 발의 역할이 다르며, 눈의 역할과 심장의 역할이 각각 서로 다릅니다.


마르타가 있어야 귀중한 손님이신 예수님을 대접해 드릴 수가 있고,
마리아가 있어야 예수님의 발치에서 귀를 기울이며 그 생명과 진리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곁에 가까이 모시고 바라뵐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얼핏 생각하기에는 마리아는 아무일도 하지 않고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은 마리아가 마르타보다 더 훌륭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참 좋은 몫을
택했다."고 하셨습니다.(루가 10,42 참조)


마르타의 역할이 중요하고도 필요하지만 마리아의 역할은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최후의 목적은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가지고 계신 하느님을 소유(所有)하고 하느님과 영원히
결합(結合)되는 데 있습니다.


관상생활을 하는 이들은 활동생활을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구체적
(具體的)이고 현실적(現實的)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신앙의 눈으로 기도 안에서 만나는 하느님은 실재(實在)하시는
분이시며, 인성(人性)을 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실제로 역사(歷史)안에 존재하셨던 인간이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후 당신의 권능으로 부활(復活)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형벌로 돌아가신 것도 역사적인 사실(事實)이고,
사흘(3일)만에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발현(發現)하신 것도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시어 나타내 보여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목격(目擊)한 후, 목숨을 내놓고 자기들이 직접 목격한 사실을 피를
흘리면서 증언(證言)하였습니다.
(마태 28 : 16∼20, 고린토 전서 15 : 3∼8 참조)


그러므로 기도와 관상(觀想)으로 하느님을 체험(體驗)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가르멜 영성은, 살아있는 생생한 체험의 영성(靈性)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르멜산의 초기 은수자들이나, 그 정신대로 가르멜을 개혁한
예수의 데레사 성녀, 성녀(聖女)를 도와 개혁의 기초를 놓고
가르멜의 정신을 확립한 십자가의 성 요한, 그리고 가르멜 영성의
종합과도 같이 가르멜 정신의 진수(眞髓)를 산 소화 데레사 성녀는
자신들안에 현존(現存)하시는 하느님을, 더 구체적으로 인간(人間)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도와 관상안에서 만나 뵙고
사랑한 분들이십니다.


그들은 이러한 기도와 관상안에서의 하느님과의 일치로부터 "자기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쳐 드리고, 자기의 뜻을 하느님의 뜻에 맞추며,
세상을 이탈(離脫)하는" 완덕(完德)의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완덕의 길 32, 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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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르멜의 영성 11
글쓴이 : 시냇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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