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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넷째 주, 다섯째 날] 희망

넷째 주, 다섯째 날

희망


로마 8,18-25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비추어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희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바라는 것은 희망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누가 바라겠습니까?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기에 참고 기다릴 따름입니다.



해설

우리에게 종말이 닥쳐왔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것이 하나의 시작임을 발견하게 된다.

자녀들이 우리 곁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할 때, 그들이 어른이 되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우정이 완전히 깨졌다고 생각했을 때 서로를 필요로 하는 우정의 관계에서 상호 기쁨을 주는 우정의 관계로 변모되어 가고 있음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본당이나 신자들이 돌이킬 수 없이 산산이 분해되버렸다고 생각할 때, 다양한 주장 속에서 진정으로 참여하는 지도력에 바탕을 둔 공동체가 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 세상이 핵무기로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할 때, 핵무기에 대한 의식과 그에 대응하는 운동이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일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한다. .

진정으로 살아 있다는 것은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성장하고 발달하며 완전한 인간이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바오로의 서간을 통하여 하느님은 우리의 미완성된 출생 과정을 우리가 완성해 가도록 초대하신다. 하느님은 우리의 인생 전부를 걸라고 도전하시며,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내려주신다.

우리는 인내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현재의 시공(時空) 안에서, 비록 부수어지고 제한된 존재이긴 하지만, 우리가 새 시대의 창조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깨닫도록 도전을 받고 있다. 우리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새롭게 탄생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고통의 도전을 받지만, 이 고통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것임을 굳게 믿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의 내적인 실재와 힘이 방출되어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해야 한다.

불안정한 삶 속에서, 바오로는 -예수님도- 희망을 갖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이 희망 속에 우리의 자유가 있다.



기도안내 : 치유의 기도

매일기도 양식 :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구하는 은총

자유의 은총, 즉 하느님께서 나에게 어떤 사명을 맡기시든지 기꺼이 “예”하며 분명하게 응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기도방법 :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반복기도] 참조.

지금 이 순간에 내가 가장 아프게 느끼는 고통과 불편함의 정체를 확인한다.

나의 현명한 스승 바오로가 위의 성서 구절을 통해 나에게 이르는 말씀을 귀담아 듣는다. 바오로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의 말을 나의 고통과 연관시켜본다. 마음속 깊이 그 말씀을 새겨 들으며, 나의 고통을 열어 보이고 창조적이며 희망에 가득 찬 하느님의 사랑의 치유능력을 받아들인다.

주님의 기도로 기도를 마친다. 


기도 후 반성

이 기도 중에 알게 된 모든 느낌, 체험 또는 깨달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출처 : [넷째 주, 다섯째 날] 희망
글쓴이 : 가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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