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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둘째 주, 넷째 날] 미래의 약속, 당면한 현실

둘째 주, 넷째 날

미래의 약속, 당면한 현실


이사야 30,18-26

그러나 야훼께서는 너희에게 은혜 베푸실 날을 기다리신다.

너희를 불쌍하게 여기시어 도우러 일어나신다.

야훼는 공평무사하신 하느님,

복되어라, 그분을 기다리는 자여!

과연 그렇다. 예루살렘에 사는 시온 백성들아, 너희가 다시는 울지 않아도 되리라. 너희가 소리내어 부르짖으면 주께서는 너희를 가엾게 보시어 듣자마자 곧 이루어 주시리라. 주께서 너희에게 겨우 연명할 빵과 가까스로 목을 추길 물밖에 주지 않으셨지만, 그는 너희 스승이 되어 다시는 너희를 외면하지 아니하시리니 너희가 그를 스승으로서 눈앞에 항상 모시게 되리라. 그리하여 너희가 오른편으로나 왼편으로나 빗나가려 하면 그가 뒤에서 너희 귀에 속삭여 주시리라. "이것이 네가 가야 할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가거라." 이 말씀을 따라 너희는 손으로 새겨 은을 입힌 우상과 부어 만들어 금을 입힌 우상을 부정한 것으로 여겨 오물처럼 내던지며, "눈앞에서 사라져라" 고 하게 되리라. 그러면 그가 비를 내리시어, 너희가 밭에 뿌린 씨로 하여금 나서 자라게 하시고, 밭에서 영글고 기름진 곡식을 거두게 하시리라. 또 그 날, 너희 가축은 넓은 목장에서 풀을 뜯으리라. 밭일을 거드는 황소와 나귀도, 키와 풍구로 부쳐 낸 고운 겨에 간을 맞추어 만든 사료를 먹으리라. 요새의 탑들이 무너지고 적이 섬멸되는 날, 높은 산, 높은 언덕 어디에서나 시냇물이 흐르리라. 그 때, 달빛은 햇빛처럼 밝아지고, 햇빛은 일곱 배로 밝아져, 이렛 동안 비추는 빛을 한데 모은 것처럼 되리라. 그 날이 오면, 야훼께서 당신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고 그 터진 곳을 치료해 주시리라.



해설

잠을 깨고 일어나 보니 태양이 칠일을 하나로 합친 것처럼 밝게 빛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러한 날 쏟아져 나오는 에너지는 아마 엄청날 것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갖가지 생물체들이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필요로 하는 태양 에너지의 힘의 양을 생각해 보라. 칠일간의 에너지가 합친 결과로서 생기는 공동 효과와 함께 그 에너지의 농도는 막대할 것이다. 이와 같은 자연현상이 한군데로 집중된 후 거대한 기운에 가까운 힘을 방출하여 그리로부터-천체 물리학자들이 말하듯이-백오십억만 년 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를 탄생시켰다고도 감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약성서에서는 어떤 것이든 간에 그것의 일곱 배는 막대하고 엄청난 범위를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의 스승을 직접 대면하게 될 때 모든 것이 쇄신될 것이라고 이사야는 약속하고 있다. 일곱 배의 밝은 빛 속에 모든 자연의 순환이 증가할 것이며 창조주의 계획에 스스로 양보할 것이다. 지구의 풍요로움은 그 누구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놀라울 것이다.

이 창조적인 에너지의 방출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모든 생명이 재정돈되기 시작할 것이다. 생명의 모든 범위가 에너지를 얻게 되고 하나로 일치하며 아픔이 낫게 될 것이다. 방향과 목적이 명확하게 될 것이며 자석에 이끌린 듯하게 될 것이다. 굶주린 인간의 가슴을 끌어당기는 모든 굴절되고 습관적으로 빠져들게 되는 반대 세력은 거짓되게 만족을 주는 것으로 거부당하게 될 것이다. 실향과 절망의 귀양살이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에너지 속에서 자기 자신의 가장 깊은 핵심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절과 소외의 결과로 생기는 고독감,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유전적인 어두움은 조화를 이루며 정화시키는 하느님의 빛으로 들어가는 촉매가 될 것이다. 그 어떠한 상처도 치료를 받게 될 것이며 그 어떠한 아픔도 위로받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에너지는 의사와 레이저 광선처럼 상처를 뚫고 들어가 병을 낫게 하며 새롭게 재생시킬 것이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날이야말로 진실로 야훼의 날일 것이다.

그것은 물질의 모든 원자 안에 갇혀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권능일 것이다.

하느님의 약속이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다.

이사야 시대 사람들에게 미래의 약속이었던 것이 신약성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당면한 현실이다.

좋은 소식은 완성을 약속하는 이 사랑의 에너지가 현존한다는 것이다. 창조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이 에너지는 신비하게도 언제나 존재하고 있었으며 이 세상으로 방출되어 나올 순간을 기다리며 그 추진력(계기)을 얻고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추진력(Moment)이시며, 하느님의 새로운 창조 활동의 첫 번째 열매이다. 그분의 생명, 죽음 그리고 부활은 모든 창조를 완성으로 움직여 나갈 재정돈하는 내적인 동력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은 하느님의 성령-무한한 빛-에 의한 일곱 배의 은총을 주입함으로써 힘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진행중에 있는 상처받기 쉬운, 그리고 기다림 속에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으나 그 도상에 있는 살마들로서 기대 속에 우리의 삶을 살고 있다.



기도 안내 : 탐욕스러운 어둠

+ 매일기도 양식: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 구하는 은총

부활하신 예수의 기쁨을 함게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 기도 방법: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관상] 참조.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마치 검고 텅빈 구멍과 같아 보이는 고독감과 소외감의 내적인 핵심을 상상한다.

이 텅빈 어두운 구멍이 나의 내적인 에너지를 이상한 힘으로 끌어당기는 것을 체험한다. 내 안에 있는 모든 에너지가 이 어둠 속으로 끌려들어가며 그것에 의해 삼켜지는 것을 상상해 본다.

나의 에너지가 어지러운 혼돈 속에서 소용돌이치다가 서서히 후광처럼 보이는 빛의 아지랑이를 만들어 내는 것이 보인다. 에너지가 아래로 회전해 내려가더니 공허 속으로 자취를 감추는 것이 보인다. 그 검은 구멍은 계속 에너지를 끌어당기지만 결코 만족하지 못하며 진실된 빛을 조금도 발하지 못한다.

나는 마침내 지쳐서 나 자신의 에너지를 완전히 고갈시키고 나 자신의 무위성에 침잠하며 그것에 포기하고 만다. 그 검은 구멍이 조용히 더 많은 에너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것은 절대적인 굶주림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제 에너지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

공허와 굶주림으로부터, 만트라 형식으로 “오소서, 주 예수여”라고 기도한다. 이 기도를 계속 되풀이하며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한다.

서서히 나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힘을 깨닫는다. 계속 “오소서, 주 예수여”라는 기도를 반복하면서 이 힘의 어둠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그 안에서 힘이 커져간다.

어둠의 핵심이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기도를 계속한다. 천천히 그 어둠의 한가운데 깊은 곳에서 연필심같은 빛을 본다. “오소서, 주 예수여”라고 계속 기도한다. 빛이 더욱 강해진다. 이제 그 빛이 전에는 어두운 구멍의 테두리였던 곳까지 차오른 것이 보인다.

“오소서, 주 예수여”라고 계속 기도한다. 이제 그 핵심이 빛의 핵심으로 보인다. 그것이 자그마한 범위의 빛으로 보인다. 그것은 나의 가슴의 박동과 함께 뛴다. 에너지의 따스함이 그 중심으로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내가 기도를 함에 따라 에너지가 발하며, 그것은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자동 조종장치에 의해 지시를 받는 것처럼 신속한 정밀성을 가지고 내 몸 안의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는 모든 국소로 움직여 나간다.

“오소서. 주 예수여”라고 기도한다. 아픔을 나게 하며 활력을 주는 이 새로운 에너지가 내 몸 전체를 통해서 빠르고 정확하게 계속 움직인다. 나의 존재 전체가 새로워지고 회복되는 것을 서서히 체험한다. 이 에너지가 지닌 따스함 속에서 머문다.


+ 마침기도

“오직 하느님만이 죽은자를 일으키시며, 하느님만이 죽은 자를 오직 일으키신다”는 것을 새롭게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고독감과 공허와 굶주림을 반성하고 받아들이낟.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 기도 후 반성

기도 중에 떠오른 깨달음과 느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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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둘째 주, 넷째 날] 미래의 약속, 당면한 현실
글쓴이 : 가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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