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주, 둘째 날 웃음과 눈물 속에서 필립비 4,4-9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으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형제 여러분,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 속에 품으십시오. 그리고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들은 것과 본 것을 실행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해설 하느님께서는 어린이들이 웃는 것처럼 웃으시며, 어린이들의 마음으로 노래하신다. 어린이들의 자연스럽고 완전히 얽매임이 없는 웃음은 하느님께서 모든 어린이들을 위해 바라시는 행복의 본질을 포착하고 있다. 우리가 키가 커지고 성숙해지는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움과 기쁨을 억눌러서는 안 되겠다.
어른으로서 우리들은 사회의 특성인 수많은 적대 행위와 파손의 모습을 대하게 된다 할지라도, 삶에서 우리가 갖는 기쁨은 부단한 것일 수 있다. 우리의 행복은 모든 것이 완전할 때만, 혹은 고통이 없을 때만 있을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알렐루야를 부르기 위해 천국이 도래하길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부활절의 그리스도께서 여기 계신다. “즐거운 노래가 울려퍼지는 계절이 왔다.” 부활절은 잉태의 신비처럼 하나의 신비이다. 그것은 충만함이며 그리고 기다림이다. 우리의 가슴은 부활절로 가득 차 있지만 또한 그리스도께서 오시기로 예정한 시간, 즉 최후의 시간을 기다리는 간절한 기대 속에서 대기하고 있다.
“기뻐하시오.”라고 바울로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에게 말한다.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번민과 고통으로 팽팽하게 긴장된 세계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우리는 구약에 나오는 귀양살이하는 유대인들의 비탄을 그대로 되풀이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어찌 야훼님 노래를, 남의 나라 땅에서 부를까 보냐?” 새로운 창조를 이루려는 우리는 힘과 인내심을 얻기 위해 예수의 말씀과 모범에 기대이다. 그리스도께서 기꺼이 고통을 껴안으셨고 그 결과로서 그 후 영광으로 오르신 것은 고통이 행복에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해 주는 징표이며 약속이다. 그분의 다음과 같은 말씀은 우리를 안심시킨다. “당신들이 근심에 잠겨도 그 근심은 기쁨으로 변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항상 가까이 계신다. 피터 에이브라드의 인생에 일어난 감동적인 사건을 보면,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우리곁에 계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피터와 그의 친구인 티벌트는 숲 속에서 마치 굉장한 아픔에 쌓인 어린아이의 울음소리 같은 날카로운 외침을 들었다. 그들은 덫에 걸린 자그마한 토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들이 토끼를 놓아 주자, 그 토끼는 피터의 팔 안으로 부비고 들어오더니 죽고 말았다.
“에이브라드의 가슴을 찢어 놓은 것은 토끼가 믿음을 갖고 마지막으로 지른 비명이었다. ‘티벌트’, 그는 친구에게 말했다. ‘나 하느님이 있다고 생각하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건 내가 자초한 거야. 그렇지만 이 토끼가 무슨 짓을 했겠니?’ 티벌트는 고래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아’, ‘당지 이 일에도 하느님이 있다고 난 생각해.’ 에이브라드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올려다 보았다.
‘이 일에도?’ ‘이 일이 우리를 괴롭히는 것처럼 하느님도 괴롭힌단 말이니?’ 티벌트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 모든 것은’이라고 말하며 그는 축 늘어진 토끼의 시체를 툭 건드렸다. ‘우리 때문이야.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고통을 겪으시지. 우리보다도 더 많이.’ 혼란해진 에이브라드는 티벌트를 바라보았다.
‘티벌트, 너 갈바리(수난)를 뜻하는 거니?’ 티벌트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아냐, 그건 단지 한 단면일 뿐이야. 우리가 지금 본 한 단면, 저것처럼.’ 그렇게 말하며 그는 그들 곁에 있는 가운데가 톱으로 잘리워나간 나무를 가르켰다. ‘저기 저 까만 테를 좀 봐, 그건 나무 전체를 통해 아래위로 나있어. 그렇지만 넌 가로로 잘리워진 곳만 보게 돼, 그리스도의 생애도 바로 그랬어. 우리가 본 것은 하느님의 일부분일뿐이야.
그런데 우린 하느님에 대해서도 나무처럼 생각해. 그리스도께서는 친절하셨고, 죄를 용서하셨고, 사람들을 고쳐주셨기 때문이지.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일이 일어났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우린 하느님께서 영원히 그러하실꺼라 생각하지. 괴로움은 빼 놓고 말야. 고통은 마침내 없어진 듯이 말이지. 우린 그것이 멈췄다고 생각하지.’ 에이브라드는 그를 쳐다봤다. ‘그렇다면 티벌트!’ 그는 천천히 말했다. ‘넌 이 모든 것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라고 생각한단 말이지?’ ‘하느님의 십자가지’라고 티벌트는 말했다. ‘그리고 그건 계속되고 있지.’ ‘빠뜨리빠스적 이론이야’라고 에이브라드는 무감동하게 중얼거렸다. ‘그렇지만, 아이구 하느님, 그게 만일 사실이라면 티벌트, 분명 그럴꺼야. 적어도, 그 이면에는 진실인 그 무엇인가가 있어. 그리고 우리가 그걸 찾을 수만 있다면 이 세상 전체를 되찾을 수 있을텐데.’” 기쁨과 슬픔의 리듬 안에 잠겨 있는 우리는 부활절의 사람들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매우 가까이 계신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처럼 웃으실 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울기도 하신다. 하느님의 현존 안에 있는 것은 기쁨 안에 있는 것이다. 기도 안내 : 부활절 소망(두번째 훈련) + 매일기도 양식: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 구하는 은총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 접근 기도 다음과 같은 바울로의 말이 들린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들은 무엇이든지 좋은 것은 마음속에 품으십시오.” 바울로의 지시를 따르며, 다음의 구절을 다시 읽고 그것이 마음속에 흡수되도록 한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속에 품으십시오.
그리고 내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들은 것과 본 것을 실행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필립 4,8) 전날의 접근 기도로 되돌아가서 그것을 되풀이 한다. 내 안에 계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령을 완전히 생활화하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모습을 사유하는 기쁨을 만끽한다. + 기도 후 반성 기도 중에 떠오른 깨달음과 느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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