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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넷째 주, 넷째 날] 은과 같이

넷째 주, 넷째 날

은과 같이


2고린토 1,3-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합시다.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이시며 모든 위로의 근원이 되시는 하느님으로서 우리가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그와 같이 하느님의 위로를 받는 우리는 온갖 환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또한 위로해 줄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당하는 고난이 많은 것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는 위로도 많습니다. 우리가 환난을 당하는 것도 여러분이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며 또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여러분이 우리가 겪는 것과 똑같은 환난을 당할 때에 그것을 견디어 냄으로써 위로를 맛 볼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같이 당하고 있으니 그의 위로도 같이 받을 것입니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을 믿는 우리의 마음이 든든합니다.



해설

진귀하고 값지며 고귀한 은은 지구에게 발견된 많은 요소들 중의 하나이다. 찬란하게 빛나는 은은 그것에 비추이는 거의 모든 빛을 반사시킨다. 모든 금속 중에서 은은 가장 높은 열과 전기의 전도율을 지니고 있다. 고귀한 요소들 가운데서 이것은 화학적으로 가장 활동적이다. 때로는 은이 자연 속에서 자유로운 요소로 생겨날 때도 있지만, 이것은 아주 흔히 다른 금속들과 섞여 있다.

은을 다른 광석들로부터 분리시키려면, 즉 이 금속을 정화시키려면, 정련 과정을 꼭 거쳐야만 한다. 은을 그것이 섞여 있는 혼합물로부터 분리하여 재생시키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법은 황산과 알칼리와 불과 전기 분해법을 사용하는 혁신적인 것이다. 은을 정련하는 데 사용되는 과정은 진실한 기독교인의 삶의 일부분이 고통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만군의 주 야훼가 말하노라......

내가 그들을 불가운데 던져,

은같이 정련하리라(즈가 13,8-9).


만약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기로 의식적인 선택을 한다면, 무거운 십자가의 무게를 우리가 체험하게 된다고 해서 놀라지도 않을 것이며, 인생의 기쁨이 주는 감미로운 위로를 기꺼운 마음으로 온전히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분의 모범을 따라 생활하려고 추구한다면, 고통과 위로는 밀접하게 병렬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우리 자신의 것이 된다. 인류의 진화 도상에서 그리스도의 삶은 “예”라고 응답할 수 있는 사람들 안에서 계속 펼쳐질 거이다.

사순절이 없는 부활절은 절대로 있을 수 없으며, 부활절이 없는 사순절도 절대로 있을 수 없다.

그처럼 혁신적인 과정에 우리 자신을 얽매는 것은 스스로에게서 지속적인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다. 내적 및 외적인 갈등과 어두움을 지닌 우리의 일상 생활은 우리 자신을 교정하는 과정을 위한 기반이 된다. 우리의 개인적인 고통이 지닌 불과 신맛은 우리가 정화되고 궁극적인 자유를 찾는 데 혁신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교정되는 바로 그 불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절실하게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금을 정련하는 사람의 불같으며, 표백하는 사람의 표백제와 같으리라. 그가 은을 정련하여 깨끗하게 하는 사람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금과 은같이 깨끗하게 하여, 그들의 의로운 제물을 나 야훼께 바칠 수 있게 되리라.”(말라 3,2-3)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데 요구되는 엄격함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이 하느님의 현존과 함께 오는 것이다. 우리는 힘 안에서 문자 그대로 위로를 받는다. Comfort(위로)의 어원은 fortis인데 이 단어는 힘을 의미한다.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이사 40,1)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받아온 수많은 사랑의 선물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 많은 선물들 중에는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 사람들도 있고, 우리의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문제를 푸는 해결책들도 있으며, 모순되어 보이나 놀랍게도 진실된 발전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 상황들도 있다. 하느님의 위로는 사카린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엑 강력한 위안이 되어 주며 그 보답으로,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정화 과정을 견디어 낼 때 우리도 그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정련 과정에서 마지막 축복이 되는 것은 교화되고 변모한 세계 공동체의 모습이다. 그것은 죽음의 십자가로부터 자유로워진 부활절의 세계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인 그리스도의 선물 안에서 생명의 힘을 놓아주신다.

“나는 이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습니다.”(루가 12,49)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최상의 위로이시다!



기도 안내 : 은그릇

+ 매일기도 양식: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 구하는 은총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창조적인 기쁨을 함께 깊이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 기도 방법: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관상] 참조.

나는 상상 속에서 나의 왼쪽 손 안에 가장 순수한 은 한 덩어리를 가지고 있다.

나의 손 안에 있는 이것의 감촉, 무게, 그 표면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촉감을 감상한다.

마치 그 자체가 빛을 품고 있듯이 빛을 반사하는 그 은의 아름다운 광택을 감상한다.

한동안 그 은을 단순히 즐긴다.

그런 다음 은이 내가 도안한 컵이나 성작의 모형 안에서 형태를 이루는 것을 상상한다. 그것의 크기와 모양과 장식을 매우 자세하게 상상한다.

만약 컵을 그리고 싶다고 느낀다면, 간단하게 또는 상세히 공들여서 그려보도록 한다.


+ 마침기도

기도중에 체험했던 것을 반성할 때 마음속에서 하고 싶던 일들을 말씀드리며 그리스도와의 대화에 들어간다.


+ 기도 후 반성

기도 중에 떠오른 느낌이나 깨달음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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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넷째 주, 넷째 날] 은과 같이
글쓴이 : 가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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