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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섯째 주, 둘째 날] 지혜의 여인

다섯째 주, 둘째 날

지혜의 여인


이사야 43,8-13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 백성을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이 백성을 불러 모아라.

민족들이 벌써 다 모였고

부족들이 부름받고 모여 왔다.

그들 가운데 이렇게 될 것을 이미 알려 준 자가 있었느냐?

이런 일들을 앞질러 일러 준 자가 있었느냐?

증인이라도 있거든 내세워 증거를 제시하게 하여라.

무리가 듣고 수긍할 만한 증인이 있거든 말하게 하여라.

너희가 바로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너를 뽑아 내 종으로 세운 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나를 알고 믿게 하려는 것이요,

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는 것이다.

손으로 빚은 신이 나보다 앞서 있을 수 없고

후에도 있을 수 없다.

나, 내가 곧 야훼이다.

나 아닌 다른 구세주는 없다.

내가 미리 말하였고 그 말한 대로 구원하였다.

이렇게 될 것을 일러 준 신이 나 말고 너희 가운데 있느냐?

너희가 곧 나의 증인이다.

야훼의 말이다.

나, 내가 곧 하느님이다.

처음부터 나밖에 없다.

내 손에 잡힌 것을 아무도 빼내지 못한다.

내가 하는 일을 아무도 뒤집을 수 없다."



해설

하느님의 종이며 증인인 지혜의 여인(Hakmot)이 야훼의 구원하시는 역사를 선포하기 위해서 도시를 출입하는 문에 이르렀다. 그녀의 얼굴에는 인생의 고통과 약속이, 이스라엘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 그녀의 몸은 수많은 세월의 짐을 지고 있으나, 늘 새로운 젊음의 힘으로 빛나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백성들에게 지혜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혜의 여인이 말한다.


난 그곳 이집트에 있었네

채찍의 리듬에 맞추어

슬픔의 덩어리를 간직한 채

두려움으로 억눌리고

가슴이 무너졌네

집, 목소리도, 아들도 없이.


난 홍해의 바닷가에 서 있었네

등 뒤에서는 공포가 질주하고

눈 앞에서는 파도가 위협하며 일어섰네.


난 사십 년 동안 목말라했네

내 몸은 모래와 태양에 부대끼고

절망에 싸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냈네

불타는 바람은 배신의 고통을 빙글빙글 돌렸네.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셨네

불타는 나무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희망 속에서

자유의 길 위에서

자유에로 향한 바닷길에서

바윗틈에서 새어나오는 물 속에서

만발한 만나 위의 아침 이슬 속에서.


지혜의 여인이 말한다.


난 그곳 예루살렘에 있었네

난 바라보았네

불신으로 흘리는 눈물을 통해서

꽁꽁 묶여진 상실감과 비애를 통해서

어린아이들이 흘린 피를 통해서

수천리, 무거운 짐을 지고서.


난 바빌론에서 눈물을 흘렸네

거셤, 거셤(Gershom).

모든 것을 빼앗긴

외로운 이방인

나라도, 왕도, 제단도 없이

칠십 년을 울었네. 나의 백성은

칠십 년을 집을 그리며 피흘렸네, 나의 가슴은.

주님께선 우리와 함께 계셨네

위로하시는 현존으로

힘이 되어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성전의 정신으로

말씀 안에 살아계시는 분으로

쉐바의 풍요로운 꿈으로

살아계시는 집으로.


지혜의 여인, 학목(Hakmot)은 그녀의 젖가슴으로 진실한 하느님의 증인들에게 계속해서 영양을 공급해 준다. 그녀는 역사 속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도록 그녀의 제자들을 가르치며, 우리와 함께 계신 하느님, 임마누엘을 증거하도록 그들에게 영감을 준다.

지혜인 학목은 부활절의 새벽에 서서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너희 귀머거리들아 들어라. 너희 소경들아 밝히 보라!”(이사 42,18)

“우리 하느님 야훼는 오직 한 분 야훼이시니, 너희는 너희의 온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하여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라.”(신명 6,4-5)



기도 안내 : 어린이들에게 말하라

+ 매일기도 양식: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 구하는 은총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깊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 기도 방법: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관상] 참조.

나 자신을 이야기꾼으로 상상한다. 내 가까이로 바싹 다가앉은 어린이들로 둘러싸여 앉아 있는 나 자신을 본다. 내 팔에 매달리는 아이들도 있고, 내 무릎에 앉아 있는 아이들도 있으며, 내 팔 안에 안겨 있는 아이들도 있다. 나 자신과 나의 가족의 이야기를 해주는 나의 말을 그들은 매우 열심히 듣고 있다.

나는 내 가족이 지닌 독특한 정신을 형성해 온 사건들과 사람들을 이 아이들을 우해 재창조해 낸다.

내 가족이 겪었던 고통과 어려움을 아이들에게 연관시켜서 아주 자세히 이야기해 준다.

기뻤던 일드리과 잔치에 관한 이야기도 해준다.

이야기를 해주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가족이 겪었던 체험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정신, 즉 용기, 두려움, 결단력, 지구력, 행복, 놀라움을 민감성을 갖고 전달해 준다.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을 더 큰 지식과 이해로 그리고 사랑으로 이끄시기 위해 우리의 고통을 통해서 우릴 지탱해 주셨던 방법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마음이 내키면 나의 이야기를 영적일기에 적는다.


+ 마침기도

그처럼 지대한 사랑에 대한 감사로 가득차서, 하느님께 마음으로 친밀하게 이야기한다.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 기도 후 반성

기도 중에 떠오른 깨달음과 느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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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섯째 주, 둘째 날] 지혜의 여인
글쓴이 : 가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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