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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다섯째 주, 넷째 날] 오! 장한 교환이여

다섯째 주, 넷째 날

오, 장한 교환이여!


사도행전 1,6-11

사도들은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께 이렇게 물었다. "주님, 주님께서 이스라엘 왕국을 다시 세워 주실 때가 바로 지금입니까?"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결정하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다.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뿐만 아니라 땅 끝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승천하셨는데 마침내 구름에 싸여 그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셨다. 예수께서 하늘로 올라 가시는 동안 그들은 하늘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때 흰 옷을 입은 사람 둘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나서 이렇게 말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너희는 여기에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 가시던 그 모양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해설

그리스도의 승천은 천국이 시작되었다는 발표이다!

마지막 날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예수의 들어올림은 하느님의 거룩한 현존 속으로 이 세상을 들어올림이다. 이제 지금부터는 그 어느 누구도 그 어떤 사건도 그 사실을 변경시킬 수 없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와 이 세상의 일부가 축복받게 되었다. 우리의 세상이 하느님의 가슴 안으로 틀림없이 받아들여졌다.

원이 완성되었다! 그리스도께서 탄생되실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인간성 안으로 들어오셨다. 그분의 승천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인간성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셨다.

태초부터 하느님께서는 모든 창조물들과 함께 거니셨다. 태초부터 우리는 하느님의 삶의 축복 안으로 이끌려졌다. 성탄절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서 그리고 이 세상 안에서 끊임없이 태어나심을 축하한다. 부활절의 승천의 신비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과 이 세상이 창조주 안에서 끊임없이 들어올려짐을 축하한다.

알렐루야! 우리의 삶과 이 세상이 나선상으로 움직이는 인생의 원을 이루른 기쁨에 찬 모멘트(순간) 안에 간직되어 있다!

이것을 믿는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견지를 완전히 달리하는 것이다. 그것은 그 어느 것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수 없다는 확신과 용기를 갖고 생활하는 것이다.

죄악과 고통과 폭력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두려움과 전율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조차도 하느님 사랑의 원 밖에 있는 것은 아니다. 십자가의 고통과 포기는 그리스도의 지속되는 승리를 가져오는 동력의 일부이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 안에 계시다는 신념을 갖고 굳건한 자세를 지니고 있으면, 우리는 압도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감싸고 있으며 지원해 주는 사랑보다 더 큰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념을 갖고, 균형있게 그리고 확신 속에서 걷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그분의 승리의 결과이거나 아니면 그분의 십자가가 정복한 세속적인 권력들의 궁지에 몰린 전투”라는 것을 우리는 마음속 깊이 알게 될 것이다.



기도안내: 마음의 교환

+ 매일기도 양식: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 구하는 은총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깊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 기도 방법: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묵상] 참조.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는 예수께 자신의 마음을 가져가고 대신 그분의 마음을 그녀에게 달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예수 승천 축일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내면적으로 그녀 자신을 온전히 그리스도께 바쳤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그녀는 자신을 바치자마자 즉시 날카로운 내적인 공허와 상실감을 체험했다고 한다. 나중에 그녀가 하느님의 압도적인 사랑과 기쁨으로 자기 자신이 가득해진 것을 체험했을 때, 비로소 그녀의 기도는 열매를 맺게 되었다.

가타리나 성녀가 자진해서 한 이 기도는 우리에게 승천 축일의 내면적이 의미를 말해준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인간성 안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의 인간됨을 그분 자신 안으로 취하시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마음의 교환인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와 확신과 그 사랑의 힘 속에 바탕을 둔 신심깊은 기도 생활로부터 나온 가타리나 성녀의 강력한 영향은 그녀 자신을 훨씬 뛰어넘어 당대의 세상을 형성하는 데까지 미쳤다. 그녀는 교황을 아비뇽으로부터 로마로 돌아가도록 설득시키고는 원수지간인 도시 국가들 사이의 불화를 중재하였다.

하느님께 대한 가타리나 성녀의 사랑은 우리의 기도에 영감을 주며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용감하게 뛰어넘도록 인도한다. 행동하는 가운데 관상을 행한 그녀의 모범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현대 세계 속에서 우리가 책임감을 갖도록 도와 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이 거룩한 여인의 인도를 따라 나는 기도하는 마음가짐으로 나의 마음을, 나의 전존재를 그리스도께 바친다.

그분의 현존이, 사랑의 마음이 나 자신 전부에 스며들게 해주십사고 그리스도께 청한다.

나의 전존재와 이 세상 전체를, 모든 창조물들을 축복받은 상태로 들어올려 주십사고 하느님께 청한다.


+ 마침기도

깊은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그리스도와 함께 진심어린 대활르 나누며 기도를 끝맺는다.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 기도 후 반성

기도 중에 떠오르는 깨달음과 느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마음에 내킨다면, 바치고 싶은 것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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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섯째 주, 넷째 날] 오! 장한 교환이여
글쓴이 : 가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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