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주, 넷째 날
기쁨의 잔치
요한 7,37;8,12
그 명절의 고비가 되는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이렇게 외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또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해설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존경과 찬미를 받으시게 될
기쁨의 잔치인 생명의 축제 초막절에
여러분을 진심으로 초대합니다.”
이 초대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이 축제는, 고대 유대인들이 추수를 기리는 초막절과 같이, 자비로우시고 풍부한 하느님의 좋으심에 대해 감사와 경의를 기쁘게 표현하는 시기이다.
고대의 초막절 행사는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징적인 의미가 가득 담긴 여러 가지 예식들을 포함하고 있다. 다른 예식보다 더욱 아름다운 두 가지 예식들이 있는데, 그것은 희생물을 바치는 제단에 아낌없이 물을 뿌리는 헌수식과 밤새도록 춤을 추도록 성전 마당을 환하게 밝혀 놓는 제등식이다.
우리가 초대된 계속되는 축제를 거행하는 가운데 하느님 사랑의 위대함을 소중히 하며 기억할 것이다. 모든 갈증을 끄는 물처럼, 어두움을 밝히는 빛처럼, 하느님의 사랑이 전적으로 존재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 자체이시다. 나는 생명의 물이요 “세상의 빛”입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기리는 즐거운 축제에 대한 초대는 우리의 내면에서 번지는 노래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노래이다. 그것은 제한없는 사랑의 노래이며, 모든 창조물 위로 자유로이 스스로를 쏟아붓는 사랑의 노래이다. 그것은 우리가 겪는 밤의 그림자를 따스하게 그리고 밝게 비춰 주면서, 무한한 광휘로 비추이는 사랑을 노래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쏟아질 때 창조된다. 하느님의 선하심은 모든 창조된 선함이 솟아오르는 샘이다. 우리가 서로의 내면에서 발견하게 되는 정의, 동정, 자비, 또는 아름다움은 하느님 안에 그 무한한 원천이 있다. 물 한 방울이 폭포수의 일부분이듯이, 한 줄기의 빛이 태양의 일부분이듯이, 하느님께서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오셨다. 창조물의 각 조각마다에서 우리는 완전하신 하느님의 경이가 우리를 기쁨으로 초대하는 것을 발견한다.
이 초대에 우리가 가장 적합하게 ‘응답’하는 것은 선물을 바치는 것이다. 오직 포기, 모든 것을 바침, “주여, 받으소서...” 만이 하느님과의 일치로 들어가려는 우리 인간의 가슴이 지닌 갈망을 만족시켜 줄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바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우리의 자유, 기억, 이해, 의지-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며,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그분께 바친다. 우리가 받아졌다는 것을 더 잘 확신시켜 주는 것이 또 있을 수 있을까?
창조주와 창조물 사이에 사랑을 교환하는 것은 계속되는 기쁨을 낳는다. 이와 같은 기쁨의 활동을 하는 것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간다는 절대적인 확신을 우리에게 준다.
기쁨에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것은 하느님의 가정 안에서 산다는 것이며, 모든 생명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형제자매가 되는 것이며, 모든 창조물을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 겪으시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다. ‘네’라고 응답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오메가를 향해서 하느님의 지속되는 창조를 움직여 나가며, 성령의 진행 과정에서 생겨나는 활동적인 에너지, 즉 삶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들어가는 것이다.
초대장은 이미 보내어졌다.
시간: 지금
장소: 당신의 인생
당신은 잔치에 오시겠습니까?
기도 안내 : 수시페 만트라
+ 매일기도 양식: ‘매일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참조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긴장을 풀고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하느님께 대한 나의 의존성을 분명히 한다.
+ 구하는 은총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쁨을 깊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은총을 구한다.
+ 기도 방법: ‘여러가지 형태의 혼자 기도하는 방법’ 게시물 중에서 [만트라] 참조.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내적인 선물을 되새겨 본다. 나의 내면에 지니고 있는 선함이나 사랑, 힘, 또는 아름다움과 같은 그 어떠한 선물이든지 그것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사랑과 힘과 아르마움을 나누어 가진 것임을 나타내 준다는 것을 생각한다.
만트라 형식의 기도를 드리며, 나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 안에 깊이 머물면서 조용히 자신을 가라앉힌다.
이냐시오 성인의 아름다운 수시페를 사용하여 기도한다.
완전히 포기하는 자세로, 매번 숨을 내쉴 때마다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주여, 받으소서. 저의 모든 자유와 기억과 이해와 모든 의지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자세로, 매번 숨을 들이쉴 때마다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당신의 사랑과 은총만으로도 제게는 충분합니다.”
계속해서 조용히 머물며,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씻어내려 가도록 하며 하느님의 현존이 지닌 따사로움과 밝음을 흡수한다.
성령에 의해 감동을 받은 나는, 주기적으로 수시페의 만트라를 되풀이 한다.
+ 마침기도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주님, 받으소서. 나의 모든 자유, 기억, 이해 그리고 나의 모든 의지를, 내가 갖고 있으며 내것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을, 당신께서 이 모든 것을 내게 주셨습니다. 주님, 나는 당신께 이 모든 것을 돌려드립니다. 모든 것이 당신 것입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하소서. 오직 당신의 사랑과 은총을 주소서. 내게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기도 후 반성
기도 중에 떠오른 깨달음과 느낌들을 영적일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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