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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의기도및 신앙

" 그리스도와 함께"

      때때로 마음의 안개가 신앙의 겸손한 신뢰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할지라도,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버리시지는 않습니다. 그분의 사람에서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님의 용서로부터, 님의 현존으로부터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록 우리 안에 실망이, 심지어는 의혹이 생겨난다 하더라도 그분이 우리를 덜 사랑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분은 바로 거기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발걸음을 밝히십니다... 끊임없이 님의 부름이 울립니다. "와서 나를 따르라!" 굳센 마음으로 그분을 따르는 것은 반짝하다가 꺼져 버리는 그런 불꽃을 지피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의 신뢰는 투명함을 요구합니다. 우리 자신의 믿음을 지나친 형태로 드러낼 때 그것은 다른 사람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습니다. 믿음이 영적인 교만이 되어 버린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한 뿐더러 마침내는 우리 영혼의 신비로운 열망을 꺼버리고 말 것 입니다. 가깝고 먼 기억에 의해 되살아난 고통들은 신뢰의 숨결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복음은 뒤돌아보지 말라고, 지난 실패와 우리 마음 깊이 상처를 준 것에 계속 맴돌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혼자서 온갖 상념에 잠길 때 우리는 혼란에 빠지고 마음의 평화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모순적인 감정에 휩싸였을 때 마음의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내 어둠이 나에게 속삭이지 못하게 하리라!"며 거듭 과감히 자신을 추스르는 것도 가능합니다. 담대히 기도에 몰두하고 평온한 기쁨이 감돌 때까지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 보통 기쁨이 아니라 복음의 원천에서 직접 솟아난 그런 기쁨이 감돌 때까지... /떼제, 로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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