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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주기도의 영성 "








  묵주기도 영성

그리스도 신자는 로사리오 기도를 묵상하면서 마리아와 함께 예수의 구원 신비에 깊이 들어가게 된다. 그는 예수의 강생과 수난, 그리고 부활이라는 형용할 수 없는 신비 안에 깊숙이 들어가 그 신비를 체험한다. 예수의 구원 신비를 마리아보다 더 깊이 깨닫고 체험한 사람은 없다. 또 우리에게 마리아보다 더 이 구원 신비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자도 없다. 그리스도 신자들이 마리아처럼 구원 신비를 깊이 깨닫고 마리아와 같은 심정으로 그 신비를 되새기며 마리아와 함께 그 신비를 나누어 체험하는 것이 바로 로사리오 기도의 내용이며 목적이며 그 매력이다.

마리아만큼 예수께 가까운 사람이 없으며 예수의 심정을 이해하고 함께 나눈 사람은 없다. 마리아만큼 예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한 자도 또한 없다. 로사리오 기도를 묵상하면서 그리스도 신자는 마리아와 같이 예수께 가까이 가게 되며, 마리아와 함께 예수의 심정을 이해하고 나누어 받아, 마리아처럼 예수의 구원 사업에 협력하게 된다.

마리아의 중심은 예수였고 마리아의 전부는 예수였다. 마리아의 생애의 모든 것은 예수 안에, 예수와 함께, 예수를 위하여 살고 바치며 받아들여졌다. 그는 모든 일을 예수와의 관계 안에서 평가하고 참된 가치를 찾아냈다. 로사리오 기도의 묵상이야말로 마리아처럼 우리도 예수를 삶의 중심이요 전부로 삼게 해 준다. 때문에 예수 아닌 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로사리오 기도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며, 그러한 신심은 오히려 마리아를 슬프게 할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면서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께). 마리아의 유일한 기쁨은 예수다. 즉, 예수의 어미가 되어 예수를 팔에 안아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부활한 예수를 바라보며 천국에서 예수와 일치하는 것, 이것이 마리아의 기쁨이다. 또한 마리아의 유일한 고통은 예수의 고통이다. 즉, 예수가 버림받아 채찍으로 맞고 가시관을 쓰시고 십자가 위에 못박혀 죽는 것을 보는 것, 이것이 마리아의 고통이다. 예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과 선행만이 마리아의 기쁨이 되고, 예수에게 고통을 주는 죄악들이 마리아의 고통인 것이다. 마리아의 기쁨과 고통은 예수와의 관계에서만 상관이 있고, 마리아의 생의 보람과 가치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만 연유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신자는 로사리오 기도의 묵상을 통해서 자기의 기쁨과 고통을 예수 안에서 찾아내며 삶의 보람과 가치를 하느님 안에서 발견한다. 또한 예수가 기뻐하는 것만을 기뻐하고, 예수가 슬퍼하는 것만을 슬퍼하게 되며,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사랑과 선행만을 추구하고, 하느님을 외면하는 미움과 악행을 피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로사리오 기도는 예수를 중심으로 산 마리아의 삶을 우리에게 살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