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언제 우리에게 위로가 필요한지를 아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신적 사랑이 시키는 대로 위로를 베푸십니다. 우리 자신의 인내력으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시험을 받는 일은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리지외의 성 데레사의 체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성 데레사는 이따금 자신이 잿빛 하늘에 짓눌려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먹구름이 머리 위를 떠다니고 마지막에 가서는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어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말로 태양의 온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지, 심지어는 태양의 찬란한 광채를 본 적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러워집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구름이 갈라지면서 태양이 나타나 빛과 온기를 쏟아내고, 성 데레사는 위로와 큰 기쁨을 느낍니다. 구름은 여전히 존재하고 태양은 언제 또다시 모습을 숨길지 모르지만, 이제는 격려가 필요할 때 격려를 받습니다. 이렇게 성 데레사는 사랑의 탐색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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