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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생애

~ 예수 수태고지 ~

    예수 수태고지 때가 되었을 때 빛의 천사가 빛의 옥좌에서 내려와 무릎 꿇고 기도하는 한 동정녀를 찾아가서 신에게 인성을 기꺼이 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만민이 고대하는 자"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사랑이 없으면 출생도 없다. 새로운 생명을 낳기 위해서는 사랑의 불꽃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경우에는 생명을 낳는 인간의 열정 외에 성령의 "잔잔한 열정과 격렬한 평온"이 있다. 바로 이러한 성령이 여인을 그늘지어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을 낳으신 것이다. 인류의 타락이 자유로운 행위에서 비롯되었듯이 구원도 자유로운 행위에서 나와야 했다. 예수의 수태고지란 하느님께서 실제로 자신이 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피조물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을 때, 하느님은 새로운 인류에 대한 이러한 사랑을 고지하신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었으며, 마리아는 "새로운 아담이 돌보게 될 살로 둘러싸인 낙원이 되었다. 첫번째 정원에서 하와가 파멸을 가져왔듯, 마리아는 그의 태내의 정원에서 구원을 가져올 것이다. 그리스도가 마리아 안에 은둔해 있던 9개월 동안 마리아가 섭취한 모든 음식인 밀과 포도는 자연적인 성체가 되어 그리스도에게 전달되었다. 그리스도는 나중에 자신이 생명의 빵이요, 포도주라고 선언하게 될 것이다. 마리아의 태내에서 9개월이 지난 후 그리스도가 태어날 마땅한 장소는 베들레헴이었다. 베들레햄은 빵의 집 이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그리스도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며 세상에 생명을 준다(요한6,33) 예수게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 출처, 빛과 소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