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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본받음

~ 진리는 요란한 음성이 없이 마음 속에서 말씀 하심 ~

 

 진리는 요란한 음성이 없이 마음속에서 말씀하심 


1. "주여 말씀하소서. 당신 종은 삼가 듣겠나이다" (1사무 3, 10).
   "나는 당신 종이오니 당신이 증거해 주시는 것을
   알아듣게 하소서"(시편119, 125).

   당신 입으로 하시는 말씀에 내 마음을 기울이게 하시고,
   당신 말씀이 이슬같이 내리게 하소서.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에게
   "네가 대신 말하라. 우리가 들을 것이니
   하느님이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도록 하라.
   우리는 죽을까 두려우니" (출애 20, 19) 했지만,

   오! 주여 이래서는 안 되고, 이렇게 기도하기보다
   나는 사무엘  예언자처럼 겸손과 정성을 다해서 이런 기도를 하나이다.
   "주여, 말씀하소서. 당신 종이 듣고 있나이다."(1사무 3, 10).

   나는 모세가 말하는 것도 싫고, 예언자의 말도 싫고,
   오! 주 하느님이여, 당신만이 말씀해 주소서.
   당신이 예언자들을 감도하셨고 깨닫게 하셨나이다.

   그들이 아니라도 당신만이 나를 완전히 가르치실 수 있고,
   저들은 당신 없이는 무슨 효과 있는 말을 들려주지 못하나이다.


2. 과연 저들은 음성을 내서 말은 해줄 수 있으나,
   우리의 정신은 움직이지 못하나이다.

   저들이 말을 훌륭하게 한다고 해도
   당신이 묵묵하시면 마음에 불이 타오르지 아니함이니이다.

   저들은 글자를 줄 뿐이고, 당신은 뜻을 일러주심이니이다.
   저들은 신비의 도리를 말할뿐이고,
   당신은 그 비결을 알아듣게 하시나이다.

   저들은 계명을 선포하지만
   당신은 그 계명을 지키도록 해주시나이다.

   저들은 우리가 길을 일러줄 뿐이나
   당신은 그길을 걸어갈 힘을 주시나이다.

   저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바깥일 이고
   당신은 마음을 지도하고 깨우치시나이다.

   저들은 밖으로 물을 줄 뿐이며,
   당신이 자라게 하시나이다.
   저들은 소리쳐 듣게 하지만
   당신이 그 듣는 바를 알아듣게 해주시나이다.


3. 그러니 모세가 나에게 말씀하게 하지 마시고
   오! 내 주 하느님 영원한 진리여, 당신이 말씀해 주소서.

   그렇게 되지 않으면 밖으로 훈계나 받고
   안으로는 감동되는 바 없어 나는 죽을까 두렵고,
   아무 결실을 못 볼까 두렵습니다.

   말을 듣고도 그대로 하지 않고,알면서도 사랑이 없고,
   믿으면서도 지키지 아니해서 영벌을 당할까 두렵습니다.

   그러니 오! 주여, 말씀하소서 . 당신 종은 듣나이다.
   당신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나에게 말씀해 주셔서 내 영혼을 위로해 주시고,
   내 생활 전체를 개선하게 해주시고,
   당신을 찬미하고 영광과 존경을 드릴 수 있도록
   내게 말씀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