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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본받음

~ 세상의 것에 맛들이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리지 않음 ~

 

 세상의 것에 맛들이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리지 않음

 

1. 주의 말씀 : 아들딸아, 내 은총은 귀중한 것이다.
               은총은 외부 사물과 혼동되지 않고 세상 위안과 섞이지도 않는다.
               그러니 네가 은총을 받아 누리자면
               이에 방해되는 것은 다 없이해야 한다.

               한적한 곳을 찾고, 너 혼자 있기를 즐겨하며, 담화하기를 피하고,
               차라리 하느님께 기도하여 네 마음에 회심이 발하고
               네 양심이 깨끗해지도록 하라.

               온세상을 허무로 여기고 세속 사정에 골몰하기보다
               하느님을 모시고 지내기를 더 좋아하라.

               네가 나도 섬기고 또 겸해서 지나가는 일에 즐겨할 수는 없음이다.
               너는 네가 아는 사람에 친애하는 벗들까지 떠나야 하고
               이 세상이 주는 모든 위안을 저벼려야 한다.

               그래서 성 베드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훈계하시기를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이 세상을 외국사람처럼,
               길가는 나그네처럼 여기며 살라고 하셨다.


2. 오! 이 세상 아무 것에도 정을 붙이지 아니한 사람은
   죽음을 당해 얼마나 자신이 있겠느냐.

   그러나 병든 영혼은 모든 것에 전혀 정을 끊지 못하고,   
   짐승의 인간은 내적 인간의 자유를 알아듣지 못한다.

   그러나 참으로 신령한 사람은 먼 것이나 가까운 것이나 다 저버릴 줄 알고
   무엇보다도 자신에 주의해서 산다.

   네가 너를 아주 초월해 살면, 그 다른 모든 것은 쉽게 정복되리라.
   완전한 승리는 자신을 이겨나가는 데 있다.

   누구나 자신을 정복해서 감정은 이성을 따르고
   이성의 모든 일에 나를 복종하게 하면,
   그는 과연 자신의 승리자이고 세상의 임금이라 하겠다.


3. 네가 이런 높은 자리에 오르자면 용감히 뿌리에 도끼를 대어
   은밀히 절조 없이 너를 찾는 정이나
   모든 사사로운 물질을 구하는 욕심을 뽑아 없이 하여야 한다.

   뽑아버려야 할 그 모든 것은 너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데 달렸다.
   이 모든 것이 사라지고 정복되면 크게 평화로울 것이고
   모든 것이 안전하게 되리라.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 죽으려 애쓰지 않고,
   혹은 자신을 떠나 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 얽혀 살고,
   자신을 초월해서 고상하게 살지 못한다.

   나와 함께 자유스러이 걸어가려거든
   좋지 못하고 절조 없는 정을 다 제어해야 하고
   세상조물을 사랑하거나 열망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