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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기도

~ 무엇이 문제인가 ? ~

 

무엇이 문제인가?

자매님들의 주된 고민은 무엇일까요? 물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여러가지 고민거리가 있겠지만, 주된 고민은 남편과 자녀들에 관련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럼 왜 고민일까요? 남편이 속썩이고 자녀들이 속썩이니 그렇지요. 만일 남편과 자녀들이 너무나도 잘 하고 있다면 왜 고민이겠습니까? 제가 너무 당연한 소리를 하나요?

그럼 ‘속썩인다’는 것의 실체는 무엇일까요? 이 표현을 잘 분석해야 합니다. ‘속썩인다’는 것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 말해 ‘내가 설정한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런 저런 남편을 원하는데 내 남편은 그렇지 않고, 나는 이런 저런 자녀들을 원하는데 내 아이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남편이 마약을 팔고 사람을 죽여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조직 폭력에 가담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만일 그렇다면 정말 속 썩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썩음의 일부분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걸 아셔야 하지요. 그런 성질의 문제는 일순간에 일어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자매님들의 속썩음은 ‘본인 스스로의 성질’을 이겨내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사실은 다 잘되고 있는 걸 자신이 자꾸 참아내지 못해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지요.

그래놓고는 모두 ‘남 탓’입니다. 왜냐면 자신을 살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수도자도 사제도 주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나 자신을 살피는 것은 고되고 힘겨운 작업입니다. 그래서 남 탓을 하는 것이 훨씬 쉽지요.

나라 탓이고 정치인 탓이고 부자들 탓이고 이웃 탓이고 남편 탓이고 자식 탓입니다. 그리고 나는 정말 순수하고 온전하고 맑은 생각만 하는 성인이지요. 하하하.

정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