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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 그리스도 성체, 성혈 대축일 / 상지종 신부님 ~

 

<성체와 성혈>

2014, 6, 22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요한 6,51-58 (생명의 빵)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성체와 성혈>

성체와 성혈은 먹음직스럽지 않습니다.
성체와 성혈은 별다른 맛도 없습니다.
성체와 성혈은 배부르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성체와 성혈은 힘없이 먹힙니다.
성체와 성혈은 먹힘으로써
먹은 이를 살리고 변화시킵니다.

그러기에
성체와 성혈은
그저 그런 양식이나 음료가 아니라
참되고 참된 양식이요 음료입니다.

그러기에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신 이는
또 다른 성체와 성혈이 되어
살기 위해 먹음으로써 죽지 않고
죽기 위해 먹힘으로써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