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겸손 기도

~ 작은새 / 겸손기도 신부님 ~

작은 새

나뭇가지 위 아래로 오가며
맑은 소리로 노래하는 작은 새.

...

가시가 있어도 가시보다 더 가벼운 그의 몸은
그가 가시에 찔리는 걸 허락하지 않았지.

그래서 작은 새는 언제나 노래할 수 있었다네.
아침이면 아침을 노래하고,
저녁이면 저녁을 노래했지.

자유로운 그는 큰 나무에도 작은 나무에도
안식처를 찾을 줄 알았지.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들었다네.
사람들은 작은 새의 노래를 들었다네.

작은 새는 기쁨을 노래했지.
작은 새는 기쁨 말고는 알지 못했으니까.

작은 새는 오늘도 노래한다네.
그의 노래는 맑고 고운 그의 목소리,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잠시 하늘을 보곤 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