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0월1일 연중 제 26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오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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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머리를 숙이고, 입을 다물고, 상대방의 뜻을 존중하는 것을 겸손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비굴이 될 수 있고, 비겁이나 방관의 태도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하지만, 겸손이란 의식적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마음의 세계입니다.
만든 겸손은 오히려 위선이고 교만이기 쉽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을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열등감이나 욕심에 묶여 사는 사람들입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이라는 구절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겸손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가능해집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말은, 하느님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것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진실 앞에 섰는데 어찌 자신의 허물이 보이지 않겠습니까?
참된 뉘우침과 용서의 체험 없이는 어린이와 같이 될 수 없음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겸손은 향기와 같은 것입니다.
내려고 해서 나는 것도 아니고, 채워져 있으면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오는 그런 것입니다.
겸손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삶에 대한 올바른 시각이 열릴 때 자연스럽게 허락되는 선물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될 때 갖게 되는 낮아지는 마음입니다.
겸손을 원한다면 삶에 진실해야 합니다.
진실한 태도에서만이 하느님의 크심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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