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11월3일 월요일 단상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루카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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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다.
바람은 차고 세다.
성긴 가지에는
미련을 놓지 못한 녀석들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녀석들,
그냥 놓으면 될 것을."
월요일은 좋다.
별난 삶이 되어버린 삶.
바둥거리는 녀석들처럼 바보가 되고 싶지 않아
그냥 다 내려놓고 혼자 안에 머문다.
그런데
왜 이리도 그리운 이들이 많은 걸까.
함께 할 수 있기 위해
혼자여야 하는 삶을
또다시
확인하는 하루다.
하늘이 높아서 좋고
바람이 차고 세서 좋다.
그리고
그리워할 수 있는 이들이 있어 좋다.
(2012년 늦가을 어느 월요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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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려야 할 듯 하네요.
개인적인 일정으로 20일까지는 글을 올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 시간이 되어서 책상에 앉을 수 있다면 묵상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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