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명단에 새겨진 내 이름
-박상대신부-
오늘 복음을
어제 복음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자.
우선 하느님께서 당신 나라의
잔칫상에 실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였다.
때가 되자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세상에 파견하여
초대받은 사람들의 응답을 묻게 하신다.
여기서
응답은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
잔치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대받은 사람들은 제각기
핑계를 대며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여기서의
핑계란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결국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초대명단에 없는 자들을 마구 초대한다.
이렇게 하여
초대받은 사람들은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한 의인(義人)들이다.
오늘
복음으로 생각을 집중시켜보자.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무슨 말씀을
하고자 하시는지 쉽게 깨달을 수 있는 예화이다.
주인이
잔치를 준비하고
종들을 시켜 세 번씩이나 사람들을 초대한다.
첫 번째
초대는 애당초 초대명단에
들어 있던 사람들을 향한 것이다.(17-20절)
두 번째
초대는 처음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모두 거절한 결과로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을 향한 것이다.(21절)
세 번째
초대는 그래도 넉넉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제와 무작위로 선발된 사람들을 향한 것이다.(22-23절)
예화의
결말은 잔칫상에
처음 초대명단에 들었던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과
한 식탁에서 음식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다.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받는다는 것은
보상 아닌 보상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그렇다고
이 선물을 필히
마지막에 가서 받는
선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
깔린 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다.
특히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은 매일같이 수많은 선물에 초대된다.
그 중에서
잔치에의
초대선물은 매일미사이며,
가장 큰 초대선물은 주일미사이다.
미사는
곧 어린양의 잔치로서
미구에 하느님 나라에서 벌어지는
천상 예루살렘 잔치의 선취(先取)이다.
이 잔치의
초대장에 우리 각자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일 저 일 등을
핑계로 초대를 거부할 것인가?
'여러 신부님들의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 / 이기양 신부님 ~ (0) | 2014.11.06 |
---|---|
~ 재주가 많아서 죽은 사람 / 이찬홍 신부님 ~ (0) | 2014.11.06 |
~ 순수한 마음 / 토마스 머튼 ~ (0) | 2014.11.04 |
- 2014.11.03. 월요일 단상 / 소나무 신부님 (=김대열 신부님 ) - (0) | 2014.11.03 |
~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배광하 신부님 ~ (0) | 2014.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