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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진방

~ 뉘른 베르크 5 세상에사 가장 아름다운 샘 ~



 

뉘른베르크 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샘(Sch?ner Brunnen)

 

아름다운 샘- Der Sch?ner Brunnen

 뉘른베르크 하우프트마크트의 아름다운 샘을 감히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샘이라고 한 이유는

그 화려한 아름다움과 그것이 주는 많은 의미에 있다.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우물인 이 샘은

 3층, 19미터 높이에 8각형의 탑 모양으로 마치 고딕 양식의 성당 첨탑을 연상시키는 화려함과

황금빛과 갖가지 색으로 채색되어 보석과 같은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온다.

 주위를 둘러싼 많은 인물의 조각상과 물이 흘러 나오는 샘 자체의 기능이 잘 어우러져 있다.

 

1385~1396년에 하인리히 베하임(Heinrich Beheim)에 의해 세워지고

그후 여러 차례 수리, 복원되었다.

오리지널은 게르만 국립박물관에 옮겨져 있고 이곳에 있는 것은 1912년에 만들어진 복제품이라고 한다.

 

 

 

 

소개는 여기 있는 안내문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4층의 탑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하게 채색된 40명의 인물상은 신성로마제국의 세계관을 나타낸다.

가장 아래, 앞자리에 철학의 소크라테스와

7부문의 인문교양학자들-문법의 도나투스, 수사학의 키케로, 토론술의 아리스토텔레스,

산수의 니코마코스, 기하학의 유클리드, 음악의 피타고라스, 천문학의 프톨레마이오스가 앉아 있고

 그 뒤에 4복음서 기자인 마태, 마가, 누가, 요한과

4사람의 교부(敎父)들- 암브로시우스, 히에로니무스, 아우구스티누스, 그레고리우스 1세-이 앉아 있다. 

 

세번째 열이 되는 탑의 아랫단에 7명의 선제후(트리어,마인츠,쾰른대주교, 작센공작, 라인의 팔라틴백작,

브란덴부르크 변경백, 보헤미아 왕)들과 

3명의 이교도영웅(트로이의 헥토르, 알렉산더대왕, 줄리어스 시저)와

3명의 유대인 영웅인 여호수아, 다윗왕, 유다스 마카베우스,

3명의 기독교영웅들인 아더왕, 샤를르마뉴(카알대제), 고드프리 드 부이용(1차 십자군의 영웅)이,

가장 윗쪽에 모세와 구약시대 일곱명의 선지자인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 요엘, 아모스

조각상이 자리잡고 있다.

 

인물상으로 제일 위(3층)에 있는 성경의 인물들인 모세와 일곱 선지자들...

 

 

 

그 아래에 있는 7선제후와 9명의 영웅들 - 총 16명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구별은 내 짧은 지식으로는 힘들다.

 

앞의 인물들이 철학과 7가지 인문학을 상징하고

뒤에 앉은 인물들이 4복음서 기자들과 4명의 교부이다.

 

 철학의 소크라테스와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

 

음악의 피타고라스와 마태복음의 기자 마태...

 

천문학의 프톨레마이오스와 마가복음의 마가.

 

기하학의 유클리드와 누가복음의 누가. 

 

산수학의 니코마코스와 요한복음의 사도 요한.

 

토론술의 아리스토텔레스와 암브로시우스.

 

수사학의 키케로와 히에로니무스.

 

문법학의 도나투스와 아우구스티누스

 

그리고 여덟 면에 각각 황금색의 두상이 있어 그 입으로부터 물이 나온다

 

 

 

아기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양으로 봐도 귀엽다.

관,현,타악기가 모두 아기들에 의해 연주된다.

조각의 아름다움과 의미만으로는 부족한가?

마음 속으로 아기들의 음악을 상상하면서 이 아름다운 샘에 음악을 넣어

시각에만 그친 아름다움을 시청각화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독일 양반은 무얼 하는 걸까?

저 손끝에 닿은 금빛의 황동 고리를 왼쪽으로 세번 돌리면서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진단다.

고리는 사람들의 손에 닳고 닳아 반짝반짝 빛난다.

 

Monika Martin -Ein kleines Gl?ck 작은 행운...

 

 

자료들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이 고리는 1587년에 프리드리히 베어(Friedrich Beer)에 의해 최초로 언급되었다.

'고리는 서로 끼어맞추어져서 잠겨 있다.-인공적으로, 장인의 솜씨로, 꾸준히' 라고...

그리고 17세기에 처음으로 그림으로 나타난다.

그동안 사람들이 만져서 닳기도 하고 심지어는 도둑맞기도 해서 2~3차례 다시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1945년에 누군가가 훔쳐간 것을 1949년에 뉘른베르크 900년 축제 때 다시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도 1957년 도둑맞아서 다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원래의 고리가 잘 안 보여서 더 잘 보이는 고리를 하나 더 만들어 놓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런 사실을 몰랐던 때라 나머지 하나를 찾을 노력은 하지 않았었다.

 

 

낮에 따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가 밤에 사진 하나 남겼다. 

이것으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뉘른베르크의 '아름다운 샘'의

상세 사진과 설명을 사이버세계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