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베르크 2. 독일 도시 최고의 스카이라인
내가 독일의 도시를 모두 보고 다녔을 리 없다.
그러면서도 밤베르크의 스카이라인을 독일 최고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다.
스카이라인이라는 단어에서 일단 연상되는 것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마천루가 가득한 현대 도시의 풍경이다.
그러나 밤베르크의 경우는 그것과는 다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여 성당의 고딕식 첨탑들이 하늘로 솟아올라
천상과 지상을 극적으로 구분해내는 중세 도시의 풍경.
그것이 밤베르크의 매력적인 스카이라인인 것이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 부근에서 대통령궁과 성비트성당을 바라보는 풍경이
블타바강을 하부의 기초로 삼고
대통령궁과 성비트성당이 가운데서 상부의 하늘을 떠받치는 3중 구조의 아름다움이라고 하면,
밤베르크의 구조는-레그니츠강이라는 작은 강이 있긴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첨탑들과 같이 사진에 담을 수 없다.-상부인 하늘과
하부인 붉은 지붕과 저마다 다른 구조의 뾰죽탑들이 만드는 2중 구조의 스카이라인인 것이다.
오른쪽이 성미하엘수도원, 가운데의 첨탑이 밤베르크대성당,
왼쪽이 성모교구성당(Pfarrkirche 'Zu Unserer Lieben Frau)이다.
독일 특유의 붉은 색 지붕 위에, 첨탑들, 그리고 푸른 하늘을 얹혀진 풍경에 눈이 시리다.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8~9회의 밤베르크 방문 중 이곳에서 숙박을 한 것이 네번...
그 중 한번, 3박을 했던 호텔인 Bamberger Hof에서 비로소 가능했던 것이다.
하루가 지나도록 꼭대기 층에 투숙객들이 갈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는 줄 몰랐었다.
2층의 방에서 비스듬하게 고개를 내밀고 팔을 뻗어서 겨우 대성당의 첨탑꼭대기가 보이는
아래 사진을 찍다가 이게 아니다 싶어서 위로 위로 올라갔다가
가파른 지붕 중간에 나와 있는 작은 테라스를 발견했던 것......
그렇게 해서 남긴 사진이다.
밤베르크 대성당과 성미하엘 수도원...
가운데의 건물이 대주교관저인 신대주교관(Neue Residenz)이고
그 앞의 탑이 밤베르크 구시청사(Altes Rathaus)이다.
대성당, 대주교관, 구시청사 꼭대기...
대성당...
유럽 건축사상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건물이다.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건축물로서 유명하다.
성미하엘 수도원...
성모성당...
그리고 구시가지...
새벽 산책을 나왔다가 대성당 뒤로 한참을 가서 찍은 성미하엘 수도원성당...
대성당의 첨탑들......
호텔의 작은 테라스에서 흐린 날의 대성당...
레지덴츠와 구시청사 첨탑...
밤에 다시 테라스에서...
달을 보니 음력 4~5일 쯤 되었나보다.
Joseph Haydn 천지창조 중
저 하늘은 주영광 나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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