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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표징 중의 표징 / 김찬선(레오나르도) 신부님 ~

표징 중의 표징

 

-김찬선신부-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

오늘 주님은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악하고 절개 없다 하십니다
.
그러면서 요나 예언자의 표징만 보여주시겠다고 하십니다
.
그러므로 우리도 악하고 절개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요나 예언자의 표징을 보여 달라고 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요나 예언자의 표징입니까
?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

요나 예언자는 하느님 명령에 순종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
예언자가 되는 것, 그래서 그 소명을 수행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
누가 그 소명을 좋아하겠습니까
?
남들이 싫어하는 말을 해야 하는 그 소명은

정말 누구나 다 싫어하는 것입니다
.
그럼에도 하느님의 사람이 되려면 그 싫은 것을 극복해야 합니다
.

저는 여기서 자기를 죽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
하느님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도 자기를 죽이는 것이지만

일상 안에서 자기를 죽인다는 것은 싫고 좋음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싫고 좋음이 강하게 있을 때 우리는 자기(Ego)가 죽지 않은 것입니다
.

그런데 우리가 진정 누구를 사랑하고

그래서 자기를 정말로 버린 사람은 흔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
당신만 좋다면 저는 아무래도 다 좋습니다
.

사랑하는 하느님을 위해서, 아니

하느님을 위해서건 인간을 위해서건 사랑을 위해서 자기를 버리는 것
,
이것이 우리에겐 가장 힘들고 그래서 가장 위대한 것입니다
.
예수님조차도 겟세마니에서 할 수만 있다면 면하게 달라고 했던 것
,
하느님의 뜻을 위해 완전히 자기를 죽이는 것
,
이것이 하느님이 함께 계시는 표징 중의 표징
,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