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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높낮이 의식을 없애라 / 김찬선 신부님 ~

높낮이 의식을 없애라!

 

-김찬선신부-

 

오늘 복음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높이려 함은 낮으니까 높이려 함이다
.
낮추려 함은 높으니까 낮추려 함이다
.
그러니 높이는 사람이 낮아지기도 하지만

높이는 사람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

그러므로 오늘 복음에서 높이려 하는 사람의 문제점은

높이려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을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가지려는 사람의 문제는 가지려는 그 欲이 문제이지만

그 이전에 그 欲의 뿌리인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인 것과 같다.
예를 들어 수 천 억을 가지고 있는데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지 않고

없다고 생각하거나 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 때 가지려는 欲, 所有慾이 생기지 않는가
?
그러므로 굳이 높낮이를 따지는 것
,
그 높낮이 의식부터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

제가 여자들의 세계를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점이다
.
남자들은 만나면 서열부터 정한다
.
누가 나이가 많은지
,
누가 권력이 높은지
,
누가 선배인지
,
하다못해 군대에 누가 먼저 들어갔는지
,
이것을 따지고 즉시 서열을 정한다
.
여자들의 세계도 이것이 없지는 않지만

서열 의식이 그리 중요하지도 강하지도 않다
.
왜냐면 여자들에겐 남자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사랑을 누가 더 받고 덜 받느냐 질투가 문제이기는 하나
,
서열 의식이 없어서 평등하고 평화롭다
.
높낮이 의식이 없으니 지배하는 이도
,
지배를 당하는 이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