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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c Ko 신부님

~ 연중 제32주일 묵상과 기도 / 고 도미니코 신부님 ~

2015년 11월 8일 일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2디모 2,8. 11-13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시오. 그분은 다윗의 후손이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끝까지 참고 견디면 그분과 함께 다스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이다. 우리는 진실하지 못해도 그분은 언제나 진실하시니 약속을 어길 줄 모르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믿을 만한 말씀입니다.

응송
◎ 주의 이름 부르며 * 그 이름 찬양들 하라.
○ 그 묘한 일들 이야기하라.


<청원기도>
자비의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시려 하신 천주여,
― 우리로 하여금 생명의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소서.
◎ 주여, 당신께 찬미 드리며 의탁하나이다.

<오늘의 복음 말씀> 마르 12,43-44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영적 독서> 책으로 하는 한달 피정/내 마음에 기쁨을 주는 말씀, 게르하르트 바우어 지음: 최용호 옮김
말씀은 신비입니다.
모두 알 수 없지만 확실한 신비

수십 년 전 만해도 성당에서는 흔히 ‘존엄하신 하느님에 비하면 우리는 먼지에 불과합니다’라고 노래하는 하이든의 미사곡이 감동적으로 울려 퍼지곤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하이든의
노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정서나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동떨어져 보이기도 하지요
물론 거룩함에 대한 경외심은 예로부터 인류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상
에서, 나약한 사람이란 존재에게 매혹적이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거룩한 일을 자주 경험합니다. 하지만 거룩함은 종교의 영역에 훨씬 더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룩한 분을 향해 몸을 굽혀 절하거나 무릎을 꿇어 경배하고 그앞에 엎드려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 씩 모스크에 엎드려 알라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는 이슬람교도들을 보면서 무언가를 느끼기도 하지요. 누구나 거룩한 존재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이태리 몬테카살레(성프란치스코)
Photo: Italy Monte Casale San France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