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김찬선신부-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 가자.”
어제 종신 서원을 준비하는 형제들에게 나눔을 하였습니다.
복음화 국 책임자로서 작은 형제들은
어떻게 복음화를 수행해야 하는지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 중에 저는 Availability에 대해서도 얘기했습니다.
작은 형제들은 누구에게나 Available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풀어서 얘기하면 ‘나는 이것만 할 거야!’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나 필요로 하는 곳에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 말입니다.
‘Omnibus omnia!’,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고나 할까요?
50여 년 전 교황님이 우리 총 봉사자에게
작은 형제들은 세상과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총 봉사자는 아주 지혜롭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작은 형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는 것이었지요.
작은 형제들은 ‘땜쟁이’라고 말입니다.
남들이 잘 하는 곳에는 작은 형제들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이 좋아하는 곳에도 작은 형제들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남들이 필요로 하지만
찾아가는 사람이 없는 곳에 작은 형제들이 있습니다.
저의 형제 중에 이런 형제가 있습니다.
내세울 만한 것이 특별히 없습니다.
마음 하나만 있습니다.
누가 부르든,
언제 부르든,
어디서 부르든 따지지 않고 달려가고 자신을 내어줍니다.
그래서 이 형제는 우리 규칙도 잘 안 지키고 공동기도도 자주 빠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형제가 예수님처럼 시간과 장소에 매이지 않고
자기를 찾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진실한 형제임을 알기에
기도 시간에 안 보여도 지금 누군가를 찾아갔을 거라 이해합니다.
'김찬선(레오나르도) OFM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히려" / 김찬선 신부님 ~ (0) | 2016.01.17 |
---|---|
~ 크고 많은 은총의 양동이를! / 김찬선 신부님 ~ (0) | 2016.01.15 |
~ 믿음과 확신 / 김찬선 신부님 ~ (0) | 2016.01.11 |
~ 우리 모두 주님께 세례를 / 김찬선 신부님 ~ (0) | 2016.01.10 |
~ 죽을 죄를 지었어도 / 김찬선 신부님 ~ (0) | 201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