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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신부님 말씀

~ 2016. 2.4. 목요일 ~

오늘의말씀(김종오신부.16.2.4.연중4주.목 )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 (마르코 6,7-8)


가난한 삶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가 주님께 더 큰 희망을 두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에서는 무엇인가

가지기 위한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주님께 두는 희망은 오히려 버림으로써 얻게 되는 선물입니다.


 가난한 만큼

 우리는 주님을 갈망하게 됩니다.

...

가난을 선택하는 것은

 가진 것에 의지하기보다 주님께 더 의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진 것에 의지할수록

우리는 주님을 멀리하게 됩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우리는 가지지 않아서 겪는 불편함을 거부하게 됩니다.


가난한 삶은 때로 현실에서

우리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참 자유를 줍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에 얽매이지 않는 삶이야말로

역설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삶입니다.


소유보다 존재를

 선택하는 자유로운 삶은

 오직 자발적인 가난한 마음을 통해 얻게 되는 은총입니다.


비록 가진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은 두지 않아야 합니다.


마음을 높은 곳에

 두어야 가진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하늘이 맡기신 재물을

소중하게 다루지만 재물에게

자신을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재물을 주님 뜻에 맡게 사용하게 됩니다.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가진 것을 공동선을 위하여 쓰지만,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면 자신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마음이 가난하면

사람을 위하여 재물을 사용하지만,


마음이 가난하지 못하면

 재물을 위하여 사람을 이용합니다.


주님의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길 떠나는

우리는 가난한 마음으로 떠나야 합니다.


 더 가지려고

떠나는 여정길이 아니라,

가진 것마저 더 나누어 모두가 풍부해지는

 하늘의 진리를

 선포하기 위해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