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0일 일요일 묵상과 기도
<성무일도> 저녁기도 찬미가
거룩한 제단이며 제물이시여
수난의 영광보고 하례하오니
생명이 죽음마저 당하셨기에
죽음이 새생명을 돌려주었네
유일한 우리희망 십자나무여
수난의 귀한시기 다가왔으니
열심한 신자에게 은총주시고
죄인의 모든허물 씻어주소서
구원의 원천이신 삼위일체여
천사들 소리맞춰 찬미하오니
십자가 그신비로 구원된우리
영원히 무궁토록 지켜주소서. 아멘.
<청원기도>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기까지, 십자가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구세주여,
― 순종과 인내의 덕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 주님의 피로 구원하신 백성을 거룩하게 하소서.
<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22,42-46
그러고 나서 그 죄수가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예수님, 선생님의 나라에 들어가실 때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낮 열두 시쯤 되자 어둠이 온 땅에 덮여 오후 세 시까지 계속되었다. 해가 어두워진 것이다. 그때에 성전 휘장 한가운데가 두 갈래로 찢어졌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 외치셨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숨을 거두셨다.
<영적 독서> 성경말씀을 통해 부정적 감정극복하기/두려움, 조이스마이어지음, ’문종원 옮김
3. 기도의 종류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도하기
사랑하는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장 고귀한 믿음의 터전 위에 스스로를 세우고 성령의 도우심을받아 기도하십시오(유다 1,20)
이미 에페소서 6장 18절에서 본 것처럼 우리는 모든 기도 양식으로 항상 기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위의 유다서 말씀처럼 ‘성령의 도우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를 자극해서 기도하게끔 이끄시는 분은 바로 하느님의 영이신 성령이시다. 그러한 충동을 받으면 바로 기꺼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언제 어떤 처지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모든 기도 양식으로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옛 영가를 삶에 적용해야 한다.
“마음 안에 움직이는 성령을 느낄 때마다 나는 언제나 기도할 것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기도할 줄 안다면 기도할 장소나 기도할 적당한 순간을 찾으려고 기다릴 필요가 없다. (666)
사진: 이태리 뽀지오부스토네(성프란치스코 은둔소)
Photo: Italy Poggiobustone San 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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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0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은 성주간이 시작이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성주간은 사순시기 마지막 주간, 즉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 부활 전 한 주간을 말합니다. 그 중에 주님 만찬 성목요일부터 성토요일까지 3일을 성삼일(聖三日)이라하여 일년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교회는 예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입성한 사건을 기념합니다. 성주간을 시작하는 주님 성지수난 성지 주일은 우리 또한 눈에 보이는 예루살렘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영혼의 예루살렘에 들어가 주님 수난의 마음자리에 함께 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유다인과 무슬림들의 공통적인 영적 성지입니다. 최초의 종교개혁이 단행된 곳인(2열왕 18,1-4; 2역대 29-31장 참조) 종교적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신앙과 희망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한 장소입니다. 또한 역사적 변천의 파도에 휩쓸리기도 하고 하느님의 은총과 분노를 번갈아 가며 체험한 희망의 장소이기도 하지만 불충실이 장소이자 심판의 장소입니다.
예루살렘은 마르코복음서에서 시작하여 요한복음에서 이르기까지 중요한 위치로 묘사된 장소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배척한 장소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공생활 중에 가장 지독한 적대자들을 낸 곳도 예루살렘입니다. 또한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생애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귀착점이요 목적지입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도중에 회개하여 그분의 십자가의 신비를 체험한 바오로는 옛 예루살렘을 떠나 하늘에 기반을 둔 새 예루살렘인 천상 예루살렘의 체험을 하게 됩니다.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인 천상 예루살렘은 하느님의 처소이며 그곳에서는 그리스도의 파견이 완성되는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전이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신앙인들 또한 영혼의 천상 예루살렘에 들어가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하느님의 수난, 다시말해서 박해와 모욕을 사랑으로 견뎌내어 하느님 사랑으로 일치된 영혼의 천상 예루살렘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의 수난 없이는 영혼의 예루살렘에 들어가 참된 평화와 사랑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분의 다섯 상처를 바라보십시오. 그 예루살렘의 마음자리에 들어갈 때 고통중에 많은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배척한다 하더라도 그 고통을 이겨낸 사랑으로 인해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고 모욕과 비난의 말을 들을 지라도 잘 참고 견디게 됩니다.
주님 수난을 되새기는 성 주간에 우리는 오로지 자신의 위안만을 얻고 고통없는 무사안일적인 도피적 신앙보다 고통에 신음하는 이들의 생생한 십자가의 현장에 들어갈 때 우리는 이미 영혼의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그분이 겪으셨던 수난의 고통에 담겨진 참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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