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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현 신부님

~ 우리의 신앙의 자세 / 조욱현 신부님 ~

우리의 신앙의 자세


-조욱현 신부-


오늘 복음에서는 유 다의 지도급 인사들인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 그리고 원로들과 논쟁하신
사건을 전하고 있다.
이 들은 예수님을 처형하는데 앞장선 사람들이었다.

앞뒤 문맥으로 볼 때,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 런 일을 합니까 ? 누가 권한을 주어서
이런 일을 합니까 ?"(28절)의 '이런 일'이란 성전정화사건이다.
그러나 본 뜻은 바로 예수님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그리스도교계의 주장에 대해
유다교의 지도자들이 무슨 증거가 있느냐고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즉 합법적인 근거의 제 시를 요구하여 그 답변에 따라 예수님을 반박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지혜 롭게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심으로써 그들을 당황케 하신다.
"요한이 세례를 베푼 것은 하늘에서 권한을 받은 것이냐 ? 사람에게서 받은 것이냐 ?"(30절).

예수님의 이 질문은 그들에게 허점을 찌른 질문 이었다.
그들은 어떻게 대답을 해도 곤경에 처하게 된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면,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권위를 무시하였다는 증거이며,
사람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다면, 하느님의 참된 예언자로 생각하는 군중들의 항의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33절)라고 대답한다.
여기서 예수께서도 그들의 위선적 태도에 대해 '대화의 단절'을 선언하신다.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들을 하는지 말하지 않겠다"(33절).

진정한 신앙보다 자신들의 우월감 과 홀로 잘 살고있다는 교만한 마음을 예수께서는 책망하신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 앙의 자세를 확실히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나름대로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복음을 전하면서 사랑 을 실천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게 "당신은 무엇 때문에 이런 일들 을 합니까 ?"라고 물었을 때,
유다인들처럼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는 없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그분이 명하신 계명과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그분을 닮기 위하여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이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삶이 세상을 변 화시키고, 또한 모든 이를 하느님께로 인도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한 예수님과 같이 지혜를 가 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지혜롭게 되는 것은 인 간의 능력으로만 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느님의 성령을 우리 안에 모실 수 있어 야 한다.
예수님께서 지혜롭게 답하시면서 유다인들을 당황케 하시는 것은 당신 안에
항상 성령과 함께 하시는 삶에서 나오는 것이다.

성령과 함께 하는 삶이란, 예수께서 아버지 하느님과 맺으신 '관계' 안에 사시기 때문이다.
즉 하 느님 아버지께 대한 완전한 사랑의 관계인 성령 안에 계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아들로서, 또한 지혜 자체 이신 분으로 나타나시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과 진정 사랑의 관계를 가진다면 우리도 그러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지혜는 하느님과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맺는 사랑의 관계를 통하 여 우리도 드러낼 수 있다.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