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비탄이 아무리 크다 해도,
이 비탄은 결코, 끔찍한 시간에
그리스도의 겨룩한 영혼이 겪은 완전한 고독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마태26,38; 27,46)
그리고 우리는 그 시간에 아버지 하느님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과의 일치가 보통 매우 흐뭇하고 크게 위안이 된다 해도,
싸늘하고 말도 할 수 없으며 고통스러운 것 같다고 생각해야만 합니다.
마음은 그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바로 믿음 안에서 영혼은 침묵을 합니다.
바로 믿음 안에서 영혼은 일치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믿음 안에 확고히, 모세처럼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내적 비탄에 빠진 이 축복된 시간에,
초자연적 정화 시간에 커다란 것이 이루어집니다.
사랑은 그분께서 하신 약속대로 영혼과 그의 하느님과의 일치를 완성합니다.
"바로 믿음 안에서 나는 너와 영원한 일치로 결혼할 것이다." (호세2,16-25참조)
결국 영혼이 시련 안에 있을 때, 영혼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께만 밀접하게 일치해 있고,
그분의 거룩하신 인성의 상처를 통하여
하느님 속에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희생된 영혼은 하나의 번제물이며, 하나의 제병입니다.
그의 번제물이 단지 예수님의 번제물에 일치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번제물 안에 용해됩니다.
성부께서는 영혼 안에서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의 모습을 알아 보시고
영혼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신의 자애를 쏟으십니다.
말씀께서는, 영혼이 당신 구원의 수난을 뒤따르는 것을 보시면서,
당신이 선택한 신부처럼 그 영혼을 끌어 당기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의 성화를 위하여 영혼 안에 있는
당신 은총에 대한 완벽한 도구를 사랑하시고
당신의 영감을 주는 자 그리고 당신의 통치자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고통 받는 것을 불평하지 맙시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그리스도" (에페5,2)의 자발성과 함께 십자가로 향합시다.
프란치스코 드 살 성인은 말합니다.
"만약 질투가 영원한 사랑의 왕국에 깊이 스며들 수 있다면,
천사들은 인간을 위한 하느님의 고통과 하느님을 위한
인간의 고통을 부러워할 것입니다."
행복한 고통과 행복한 죽음은 사도와 함께 다음과 같이 말하도록 허락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라2,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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